포스코(대표 권오준)가 국내 최초로 리튬(Lithium) 상업화에 착수했다.
포스코는 독자기술을 개발한 지 7년만에 광양제철소 소재 2500톤 공장을 완공했으며 2월7일 권오준 포스코 회장, 이웅범 LG화학 사장, 조남성 삼성SDI 사장, 우기종 전라남도 정무부지사, 정현복 광양시장, 김종주 산업통상자원부 과장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준공식을 가졌다.
생산제품은 2차전지용 양극재 생산기업인 포스코ESM과 2차전지 생산기업인 LG화학, 삼성SDI에게 공급할 예정이며 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것을 일정 부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스코 리튬 공장은 2차전지 폐기물에서 추출한 인산리튬을 바탕으로 탄산리튬을 생산하는 공정을 채택하고 있어 2차전지 재활용 분야에서도 한발 앞서 대응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포스코는 해외 염호를 확보함으로써 원료인 인산리튬도 독자적으로 생산할 계획이다.
포스코의 리튬 추출기술은 화학반응을 통해 염수에서 인산리튬을 추출하고 탄산리튬으로 전환하는 공법으로 평균 12-18개월 가량 소요되는 기존의 자연증발식 추출법과 달리 최단 8시간에서 길어도 1개월 안에 고순도의 리튬을 추출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포스코는 광양제철소 리튬생산 공장 준공을 발판 삼아 앞으로 국내외 4만톤 리튬 생산체제를 구축해 늘어나는 리튬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글로벌 배터리용 탄산리튬 수요는 2002년 6000톤에서 2015년 6만6000톤으로 급증했으며 앞으로 전기자동차(EV)와 ESS(Energy Storage System) 보급이 확산되면 2025년에는 18만톤 이상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포스코 권오준 회장은 “앞으로 배터리용 리튬은 물론 양극재용 고순도 니켈 등 에너지 소재 부문에서 미래 신 성장동력을 육성해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