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도화학(대표 이삼열‧이시창)은 일본의 에폭시수지(Epoxy Resin) 수요 신장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
국도화학은 에폭시수지 생산능력 65만톤 가운데 50% 가량을 수출하는 등 수출 의존도가 높지만 2016년에는 원화가 강세를 나타냄에 따라 수출이 위축돼 영업실적이 악화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하지만, 일본을 중심으로 토목 및 건축 수요가 신장하고 있어 영업실적 개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일본은 2015년 에폭시수지 국내 출하량이 7만2000톤으로 전년대비 10% 가량 줄어들며 최근 20년 사이 수요가 가장 많았던 1997년에 비해 절반 이하 수준으로 감소하는 등 내수 부진이 심각했으나 정체된 상태였던 도쿄올림픽 관련 시설 개발 및 인프라 정비가 본격화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노후 교각과 터널의 보수공사가 실시됨에 따라 토목 및 건축 수요가 신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도쿄올림픽 관련 수요는 경기장 건설에 투입되는 실링제, 경기장 주변 도료와 인프라 정비에 사용되는 보수제 등을 중심으로 늘어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일부 경기장에서 공사가 지연되고 있으나 대부분 2017년 착공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전국적으로 교각 및 터널 등 인프라 정비를 실시하는 움직임이 강화되고 있어 토목 수요 신장도 기대된다.
고속도로를 관리‧운영하는 NEXCO Central Nippon은 최초 건설부터 30년 이상에서 50년 미만이 경과된 교각이 60%, 터널이 33%에 달해 보수공사 등 노후화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NEXCO Central Nippon를 비롯한 NEXCO 3사는 2014-2020년 대규모 갱신 및 보수 사업비로 총 30조엔을 투입할 계획이어서 교량의 바닥 방수와 보강용으로 투입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고기능 바닥 방수 사업비는 1601억엔, 교각 보강용은 2628억엔으로 추산되고 있다.
일본은 범용제품을 중심으로 한국, 타이완, 중국산 수입을 확대하고 있다. 환율 변동 영향으로 일본산 가격이 수입제품에 비해 kg당 200-350엔 가량 높아졌기 때문이다.
2016년 1-10월 액상형 에폭시수지 수입량이 3만1490톤으로 전년동기대비 4.4% 증가했다.
국내 에폭시수지 수출은 2011년 5648톤에서 2012년 7099톤, 2013년 1만1781톤, 2014년 1만4970톤으로 증가한 후 2015년 1만3305톤으로 감소했으나 2016년 1-11월에는 1만2960톤으로 6.7% 늘어났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