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SM(Styrene Monomer) 생산기업들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구조조정이 필요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최근 아시아 SM 시장은 일본의 생산능력 감축에 따라 수급밸런스가 좌우되고 있다.
일본기업들이 노후 플랜트를 폐쇄하고 정기보수에 집중함에 따라 수급타이트가 빈번히 발생해 높은 가동률을 지속하고 수익성이 개선됐으나 중국이 자급률을 확대하고 있어 장기적으로는 생산능력 감축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SM 생산능력은 한화토탈이 105만톤으로 12만톤 확대했고 LG화학 68만5000톤, 롯데케미칼 50만톤, SKC 40만톤, SK종합화학 37만톤, 여천NCC 29만톤 등으로 329만5000톤에 달하고 있으나 구조조정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일본은 Nihon Oxirane이 2015년 5월 41만2000톤 플랜트의 가동을 중단했으나 가동률이 높은 수준을 지속하고 정기보수가 많지 않아 2015년 생산량이 241만2628톤으로 전년대비 2% 감소하는데 그쳤고 출하량이 줄어든 만큼 수출이 감소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내수 출하는 141만1887톤으로 2% 증가하며 2014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수요는 ABS(Acrylonitrile Butadiene Styrene) 용도를 제외하고 비교적 호조를 나타냈다.
주력 용도인 PS(Polystyrene)는 65만1486톤으로 9% 증가해 2010년 66만6000톤 이후 5년만에 65만톤을 넘어섰고, 합성고무용은 14만4477톤으로 5% 늘었고, EPS(Expandable Polystyrene) 용도는 10만1474톤으로 2014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UPR(Unsaturated Polyester Resin) 용도도 3만478톤으로 10% 늘었다.
반면, ABS용은 22만3567톤으로 5% 감소했다.
2015년 SM 수출은 100만9575톤으로 약 6만3800톤 감소하며 6% 마이너스 신장했다.
잇따른 정기보수로 3월 수출이 13만7000톤으로 전년동월대비 2배 이상 폭증했고 4월에도 11만8000톤에 달해 1-6월 수출이 전년동기대비 18% 가량 증가했으나 Oxirane의 생산 중단으로 감소세를 지속해 7-12월 수출은 28%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총 출하량은 242만1461톤으로 2% 감소하며 2014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일본은 그동안 출하량과 수출량이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으나 2015년부터 수출이 출하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낮아지고 있다.
2015년 Oxirane이 생산을 중단한데 이어 Asahi Kasei Chemicals(AKC)이 2016년 2월 32만톤 플랜트의 가동을 중단하는 등 공급과잉이 완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Oxirane은 모기업인 Sumitomo Chemical이 2015년 5월 Chiba 소재 에틸렌(Ethylene) 42만톤 크래커의 가동을 중단함에 따라 SM 41만2000톤, PO (Propylene Oxide) 18만1000톤, PG (Propylene Glycol) 10만톤 생산설비를 영구 폐쇄했다.
AKC도 2016년 2월 Mizushima 소재 에틸렌 50만톤 크래커와 함께 SM 32만톤 플랜트의 가동을 중단해 SM 생산능력을 36만톤으로 축소했다.
Denka도 2012년 내수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생산능력을 축소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본은 SM 생산능력이 266만7000톤에서 200만톤으로 줄어들었다. Idemitsu Kosan, NS Styrene Monomer, Taiyo Oil 3사는 주원료인 벤젠(Benzene)을 자사 혹은 그룹기업으로부터 공급받을 수 있는 강점을 통해 가동을 지속하고 있다.
일본은 정기보수 영향으로 2016년 1-3월 SM 생산량이 49만9542톤으로 전분기대비 12%, 전년동기대비 25% 감소했다.
2014년 1-3월에도 잇따른 정기보수로 생산량이 59만3789톤에 그쳤으나 2016년에는 Oxirane의 가동중단 영향으로 10만톤 더 적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국내 출하는 33만8098톤으로 3% 증가했다. PS 수요는 16만5500톤 가량으로 15% 증가한 반면 ABS는 4만7000톤으로 8%, 합성고무는 3만3400톤 3%, EPS는 2만2700톤 5%, 불포화 폴리에스터는 8700톤으로 6% 감소했다.
전체 출하량은 수출이 48% 가량 격감함에 따라 50만5463톤으로 22%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AKC가 생산설비 1라인을 가동 중단했기 때문에 출하량는 더욱 감소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주원료인 벤젠은 2015년 하반기부터 저유가 및 중국의 수요 부진에 따라 가격이 침체를 지속했으나 2016년 3월 들어 공급기업의 정기보수와 일부 유도제품의 성수기가 겹쳐 비교적 안정세를 나타냈다.
에틸렌 가격은 4-7월 정기보수가 집중한 영향 등으로 높은 수준을 계속했다.
아시아의 SM 가격은 정기보수에 따른 공급 감소 및 중동의 설비트러블 등으로 2016년 초 톤당 1400달러대로 치솟았다. 4월 이후 1100달러를 하회하고 한때 1000달러도 무너졌으나 6월에는 1000달러대를 회복하는 등 비교적 안정된 움직임을 나타냈다. <이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