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케미칼(대표 박원환)은 삼성전자 영향으로 영업실적이 호조를 나타내고 있다.
한솔케미칼은 주력제품인 반도체·디스플레이용 과산화수소 판매 증가와 퀀텀닷 소재 매출이 확대되며 2016년 최대 영업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과산화수소를 삼성전자에게 공급하는 가운데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반도체 생산설비를 증설하면서 수혜를 입고 있으며, 퀀텀닷 소재도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국내 과산화수소 시장은 제지·섬유용 수요가 침체되고 있으나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용은 수요가 증가하면서 한솔케미칼의 영업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한솔케미칼은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용 고순도 과산화수소 시장을 OCI와 양분하고 있으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등에게 공급하고 있다.
최근에는 3D낸드플래시(Nand Flash)와 D램 출하량 증가에 따라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삼성전자가 사용하는 반도체용 과산화수소의 80%를 한솔케미칼이 공급하고 있다.
또 삼성전자가 2016년 하반기 평택 반도체 생산라인을 증설하고, SK하이닉스도 청주 반도체 설비 증설을 추진함에 따라 직접적인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16, 17라인 메모리와 평택 18라인에 투자하고 있으며 한솔케미칼이 기존의 수주량을 공급하는 가운데 18라인도 과산화수소를 독점공급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
한솔케미칼은 국내 반도체용 과산화수소 생산능력이 9만톤 수준으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증설 등에 맞추어 생산능력을 확대해야 할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한솔케미칼은 삼성전자에게 반도체 세정액용으로 과산화수소를 꾸준히 공급하고 있으며 삼성전자가 증설하는 반도체 라인에도 추가 공급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단기간에 투자 결정이 나오기는 어렵지만 LCD(Liquid Crystal Display)용 생산라인을 반도체용으로 전환하거나 반도체용 과산화수소를 증설하는 등 생산능력 확대를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솔케미칼은 과산화수소 생산능력을 1만톤 늘릴 때마다 영업이익이 100억원 증가하는 것으로 추산되며 2018년까지 과산화수소 매출이 920억원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삼성전자의 퀀텀닷TV도 한솔케미칼의 영업실적 호조를 견인하고 있다.
한솔케미칼은 퀀텀닷 소재를 삼성전자에게 독점공급하고 있으며 수요가 꾸준히 증가함에 따라 영업이익률이 20% 이상에 달하고 있다.
소재의 색상이 경쟁기업보다 우수해 프리미엄 TV 생산라인에도 포함되고 있으며 앞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2016년 퀀텀닷TV의 판매량이 예상치였던 350만대를 대폭 상회해 500만대에 달한 것으로 파악되며 2017년에도 호조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솔케미칼은 퀀텀닷 소재 매출이 2016년 536억원에서 2017년 712억원으로 33% 가량 급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삼성전자가 퀀텀닷 소재 사용량이 2배에 달하는 퀀텀닷 TV 출시를 준비하고 있어 추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판단된다.
LCD TV에 탑재되는 퀀텀닷 소재는 OLED(Organic Light Emitting Diode) TV에 적용될 수 없다는 우려가 제기됐으나 한솔케미칼 생산제품은 염료화하면 OLED TV에도 확대 적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바이오 이미징 기술에 활용함으로써 암 전이 과정, 신경세포 분화 과정 등을 모니터링할 수 있어 질병의 진단·치료에 응용이 가능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솔케미칼은 포장·전자소재용 테이프 생산기업인 테이팩스 인수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것으로 파악된다.
한솔케미칼은 테이팩스의 매출이 3/4분기부터 반영되면서 2016년 1-9월 매출이 3379억9400만원, 영업이익 671억9300만원으로 2015년 영업실적을 크게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과산화수소, 퀀텀닷 소재 등 삼성전자 공급을 점진적으로 확대하면서 2017년에는 영업이익이 사상 최초로 1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정현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