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토탈(대표 김희철 및 프란시스 랏츠)이 한화그룹의 효자 계열사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2015년 5월 삼성그룹으로부터 한화그룹에 편입된 한화토탈은 2016년 영업이익이 1조4000억원 수준으로 다른 계열사를 크게 앞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화토탈은 SM(Styrene Monomer), EVA(Ethylene Vinyl Acetate)를 비롯한 다양한 석유화학제품을 생산하며 SM 국내 생산량 1위, EVA 글로벌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한화그룹에 편입된 이후 다른 화학 계열사들과의 시너지를 발휘하며 큰 이익을 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2013-2014년의 배럴당 100달러 가까이 올라갔던 국제유가가 50달러 이하로 떨어졌으나 고부가가치제품인 P-X(Para-Xylene)를 비롯해 대부분의 석유화학제품 가격은 상대적으로 소폭 하락했고, 합성고무 소재인 부타디엔(Butadiene) 등 일부제품은 오히려 상승해 수혜를 입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반면, 한화토탈과 함께 한화그룹에 인수된 한화종합화학은 단일제품으로 생산하는 PTA(Puried Terephthalic Acid)가 글로벌 시장에서 공급과잉으로 고전하고 있다.
한화종합화학은 주력 수출국인 중국이 기술 자립에 성공하면서 수출국으로 전환함에 따라 중국기업과 출혈경쟁을 벌이고 있으나 한화토탈이 흑자를 지속해 상쇄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동안 PTA 공급과잉에 따른 시장침체가 이어져 적자가 불가피했으나 한화토탈이 배당금을 지급하기 시작한 2015년에는 영업이익이 2236억원에 달했으며 2016년에도 비슷한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아울러 2016년 10월 사업다각화 차원에서 한화큐셀의 2500억원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 50.15%를 취득함으로써 최대주주로 등극해 2016년 한화큐셀의 태양광 부문 영업이익이 2500억원을 넘어섬에 따라 수혜를 입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