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일리톨(Xylitol)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내 자일리톨 수요는 6000톤 수준이며 제과기업들이 자일리톨 껌에 투입하기 위해 핀란드, 중국, 미국, 프랑스 등에서 수입하고 있다.
제과기업들은 대부분 중국산을 채용하고 있으나 롯데제과가 마케팅을 위해 핀란드산 약 2000톤을 수입하며 국내시장을 좌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핀란드산 자일리톨은 DuPont의 자회사 Danisco가 공급하고 있으며 국내시장의 약 60%를 장악하고 있다.
하지만, 식품의약품안전처가 2018년 건강기능식품 원료로서의 자일리톨에 대한 재평가를 본격 추진함에 따라 수요 감소가 우려되고 있다.
감사원은 2017년 1월19일「건강기능식품 안전 및 품질 관리실태」에 대한 보고서에서 국제 연구결과를 근거로 식약처에게 자일리톨에 대한 재평가에 나서도록 주문했으며 식약처는 자일리톨 충치 예방 효과에 대한 재평가를 통해 과학적 근거가 희박하면 기능을 엄격하게 제한하거나 퇴출시킬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일리톨은 식약처가 직접 기능성을 인정해 고시한 원료가 아니며 생산기업이 개별적으로 제출한 자료를 검토해 승인한 개별인정형 원료로 파악되고 있다.
식약처는 건강기능식품에 관한 법률에 따라 2004년 7월 자일리톨을 개별인정형 원료로 인정하면서 충치 발생 위험 감소에 도움을 준다는 등의 표시를 하거나 광고가 가능하도록 허가한 바 있다.
2008년에는 일반식품인 자일리톨 껌에 대해서도 식품 표시광고 허용범위를 벗어나 「충치 예방」이라는 표현을 사용할 수 있게 허가해 허위표시, 과대광고를 유발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롯데제과는 자일리톨 껌 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나 충치 예방효과에 대한 과학적 근거가 희박하면 자일리톨 껌 생산에 차질이 발생하고 경쟁기업들도 자일리톨 투입에 대해 재검토 수순을 밟고 있어 수요가 감소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롯데제과가 자일리톨 껌 시장을 장악하고 있어 행보를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자일리톨 껌에 대한 생산계획은 변동이 없다”며 “충치예방 문구는 삭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허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