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대표 박진수)이 생명과학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화학 생명과학본부는 2016년 매출이 5323억원으로 전년대비 18.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27억원으로 87.2%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은 상당 부분이 당뇨병 치료제 제미글로와 필러 이브아르 기술 수출에서 발생한 기술수출료 및 마일스톤을 통해 증가한 것으로 판단된다.
생명과학본부는 2017년에도 제미글로와 이브아르 해외 판매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며 신 성장동력 육성을 위해 연구개발(R&D) 투자도 830억여원에서 1000억원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2017년 예상 매출액 5900억원의 약 17%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매출액 대비 투자비 비중을 한미약품 수준으로 올린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최근 한미약품 CMO(Chief Medical Officer: 최고의학책임자) 겸 신약개발본부장 출신인 손지웅 부사장을 생명과학사업본부장으로 영입하며 신약개발 의지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손지웅 부사장은 한미약품 8조원 기술 수출의 주역으로 신약 시장의 트렌드를 빠르게 파악하고 상품화하는데 탁월한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아울러 손지웅 부사장 영입으로 항암제 개발에 뛰어들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손지웅 부사장은 영국 AstraZeneca에서 항암제 신약물질 탐색 아시아태평양지역 총괄을 맡았고 한미약품에서는 3세대 표적항암제 올리타(성분명 올무티닙)를 Boehringer Ingelheim에 수출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생명과학본부는 LG화학에서 차지하는 매출 비중이 2016년 3% 이하 수준에 불과했으나 장기적으로 전사적 성장을 견인할 주역으로 주목받고 있다.
2017년 매출 성장률 예상치는 10.8%로 전지 사업 19.6% 다음으로 평가받고 있다.
LG화학 관계자는 “생명과학에 거는 기대가 크다”며 “업종 특성상 잠재력이 무한해 또 하나의 성장축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