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대표 박찬구‧김성채)은 부타디엔(Butadiene) 상승 리스크를 상쇄시킬 수 있는 새로운 성장동력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다.
금호석유화학은 2016년 연결기준 매출이 3조9704억원으로 전년대비 0.9% 증가한 반면 영업익익은 1564억원으로 4.5%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800억원으로 34.4% 격감했다.
LG화학·롯데케미칼·한화케미칼·효성 등 다른 석유화학기업이 양호한 영업실적을 거둔 것과는 정반대로 부타디엔 등 원료가격 상승이 합성고무 판매가격이 전가되지 않으면서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파악된다.
합성고무 사업은 금호석유화학 매출의 39.3%를 차지하는 주력사업이다.
부타디엔 가격은 2015년 말부터 약세를 지속하며 2016년 1월 톤당 750달러 전후를 형성했으며 3-9월에는 1000달러대를 유지했다.
Shell Chemicals이 9월 말 설비 트러블로 싱가폴 소재 15만5000톤 추출 플랜트를 가동중단했을 뿐만 아니라 태풍으로 타이완, 중국 공급에 차질이 발생함에 따라 수급이 타이트해져 10월 말 1600달러까지 폭등했으며 춘절 연휴를 앞두고 중국 타이어 생산기업들이 풀가동을 유지함에 따라 12월에는 1738달러까지 올랐다.
이후 급등세가 점차 가팔라져 12월 말에는 2000달러를 돌파한 것으로 파악된다.
금호석유화학은 원료가격 상승분을 부담하면서 부채가 2조8186억원으로 10.7% 증가했고 부채비율도 2015년 153%에서 2016년 163%로 10%p 상승했다.
금호석유화학은 2017년에도 부타디엔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원료가격 상승 리스크를 상쇄시킬 수 있는 타개책이 요구되고 있다.
부타디엔은 2017년 1월에도 2600-3000달러대를 형성하며 2400달러 수준인 합성고무 가격을 추월했으며 상반기 정기보수가 집중되면서 수급이 더욱 타이트해지면 강세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금호석유화학이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원료 리스크를 상쇄시킬 수 있는 새로운 사업이 필요하다”며 “고부가가치 사업 전환 등 그룹 경쟁력 확보를 위한 결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