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대표 허수영)이 인도네시아 석유화학단지 건설 프로젝트를 4년만에 재가동한다.
롯데케미칼은 Lotte Chemical Titan을 통해 인도네시아에서 PE(Polyethylene) 32만5000톤 플랜트를 가동하고 있으며 2012년부터 에틸렌(Ethylene) 100만톤 크래커, PE 65만톤, PP(Polypropylene) 60만톤, 부타디엔(Butadiene) 14만톤, MEG(Monoethylene Glycol) 70만톤 플랜트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 ECC(Ethane Cracking Center) 사업, 말레이지아 증설 등 신규투자에 집중하며 인도네시아에 대한 투자여력이 약화됐을 뿐만 아니라 부지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며 공사가 지연된 바 있다.
부지 확보를 위해 2013년부터 인도네시아 국영 제철기업 Krakatau의 제철공장 인근 부지 50ha를 매입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해당부지가 철강·제철용으로 용도 제한이 걸려 있어 매입 후 용도를 변경해야 해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해당부지를 매입하는 계약을 체결했으며 인도네시아 프로젝트의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부지 문제가 해결됨에 따라 프로젝트 추진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관계자는 “최근 인도네시아에서 석유화학제품 수요가 빠르게 증가함에 따라 관련설비 확충의 필요성이 확대되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인도네시아 정부도 롯데케미칼의 석유화학단지 조성을 긍정적으로 판단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도네시아는 1인당 플래스틱 소비량이 연평균 12kg으로 세계 평균인 30kg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해 시장 잠재성이 높지만 올레핀, 폴리올레핀(Polyolefin) 등 주요 석유화학제품의 생산량은 부족해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이르면 2018년부터 에틸렌 크래커 건설을 시작으로 인도네시아 석유화학단지 건설 프로젝트를 본격화할 방침이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