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대표 권오현)가 차세대 스마트폰 갤럭시S8의 배터리 공급처를 다각화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차세대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갤럭시S8의 배터리 공급기업에 그동안 배터리를 공급받고 있던 삼성SDI, 중국 ATL에 이어 일본 소니(Sony)를 추가할 예정이다.
다만, 소니 공급물량은 삼성SDI, ATL에 비해 적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삼성SDI와 ATL이 삼성전자로부터 스마트폰 배터리 공급기업이 추가될 것이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소니는 경쟁기업에 비해 생산규모가 작고 사용하는 소재가 달라 열에 더욱 강하다”면서 “갤노트7 리콜 사태의 재발을 막기 위한 노력의 일환인 듯”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갤노트7 사태와 같은 일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공급기업을 다각화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삼성전자는 1월23일 갤노트7의 발화 원인을 배터리 자체 결함으로 최종 결론지었다.
갤노트7에는 삼성SDI와 ATL이 생산한 2개의 다른 배터리가 투입됐으며 모두 배터리 눌림현상 때문에 발화가 촉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1차적으로 문제가 불거졌을 때에는 삼성SDI 배터리가 들어간 갤노트7에서만 발화가 생겨 배터리 자체에 문제가 있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온 바 있다.
하지만, 리콜 이후 ATL의 배터리가 탑재된 갤노트7에서도 발화 문제가 발생하며 정확한 원인 파악에 어려움을 겪었으며 리콜 이후 신제품을 만들기 시작했을 때에도 배터리 공급에 차질을 빚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