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화학기업 종사자들은 성과연봉제 도입이 확대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학경제연구원(원장 박종우)이 2017년 2월6-19일 「LG화학, 생산직 성과연봉제 시도 타당한가?」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화학기업의 생산직 성과연봉제 및 임금피크제 도입은 필요한가?」 질문에 「성과연봉제, 임금피크제 모두 필요하다」가 54%로 가장 높은 응답률을 기록했으며 「임금피크제로 충분하다」가 30%, 「성과연봉제, 임금피크제 모두 불필요하다」가 16%로 뒤를 이었다.
「성과연봉제로 충분하다」는 0%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현재 화학기업의 사무직과 생산직 인사평가 기준은 공평한가?」 질문에는 「업무방식에 차이가 있어 비교가 어렵다」가 57%로 나타났고 「형평성에 어긋난다」가 34%, 「공평하다」는 8%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LG화학의 성과연봉제 도입이 전체 화학기업에 영향을 미칠 것인가?」에는 54%가 「사무직은 전환되고 생산직은 도입이 어려울 것」이라고 답했으며 「모두 성과연봉제로 전환될 것」도 35%에 달해 90%가 성과연봉제 도입을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사무직, 생산직 모두 어려울 것」은 10%에 불과했다.
설문조사 결과, 화학산업 종사자들은 업무방식의 차이에 따라 사무직과 생산직의 인사제도를 달리 운영해야 하며 성과연봉제 방식이 생산직에 완벽하게 적합하지는 않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LG화학은 2017년 1월부터 여수사업장 생산직의 진급 연한을 4년 늘리고 연차가 차면 자동으로 승급했던 기존 규정을 폐지해 성과가 좋은 직원의 호봉을 1단계 높여주는 특호봉 대신 돈으로 지급하는 인센티브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LG화학의 인사제도 개편은 전체 노조사업장 및 다른 계열사, 국내 화학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