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SM(Styrene Monomer) 가격이 끝없이 급등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약세를 지속해 주목된다.
SM 가격은 2015년 봄부터 정기보수 집중, 일본 플랜트 가동중단 등으로 상승세를 지속했으며 2016년 10월에는 미국에서 2건의 설비 트러블이 동시에 발생함에 따라 수급이 타이트해져 가파르게 급등했다.
미국산 SM의 아시아 유입이 줄어들자 중국이 자체 생산을 늘리면서 주원료인 벤젠(Benzene) 가격이 급등한 것 역시 SM 가격 상승을 부추겼다.
그러나 벤젠 가격 급등세가 일단락됨에 따라 SM 가격도 하락세로 전환됐다.
벤젠이 반등함에 따라 2월3일 FOB Korea 톤당 1550달러로 156달러 폭등했으나 벤젠약세에 중국의 재고 증가에 따라 2월10일 1493달러로 급락한데 이어 2월17일 1444달러로 49달러 추가 급락했다.
벤젠은 10월 말 630달러 전후에 불과했으나 11월 OPEC(석유수출국기구)이 최종적인 감산 합의에 도달하면서 국제유가가 상승한 영향으로 700달러로 올라섰고 12월에는 무역상들의 조작까지 더해지면서 905-925달러 수준까지 상승했으며 1월20일에는 1000달러를 넘어서 2년만에 최고치를 형성했다.
2017년 초에도 급등세가 이어졌고 신규설비의 가동 지연, 미국 가격 상승 등도 영향을 미치며 1월20일에는 1000달러를 돌파했다.
아시아 SM 시장은 2010년 200만톤 이상이 신규 가동한 이후 신증설이 둔화됐으며 2015년 한국, 중국에서 52만톤, 2016년 중국 Dohow Chemical 30만톤, 6월 CNOOC(China National Offshore Oil) Ningbo 28만톤 등이 완공되며 공급과잉이 우려됐으나 일본에서 2015년 5월 Nippon Oxirane이 사업에서 철수한데 이어 2016년 2월에도 Asahi Kasei Chemicals이 1계열을 폐쇄함으로써 70만톤 가량이 상쇄된 바 있다.
SM은 수요에 비해 공급능력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으로 설비 트러블 등 공급량을 감소시키는 요인이 조금이라도 발생하면 가격에 곧바로 반영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2017년에는 아시아에서 신증설 프로젝트가 계획돼 있으나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봄부터 초여름까지 한국, 중국 등에서 정기보수가 잇달아 실시됨에 따라 수급타이트 상태가 급격히 완화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중국에서는 Abel Chemical이 2016년 11월 25만톤을 신규 가동했으나 저장고를 아직 완공하지 못해 원료를 탱크로리로 운반함에 따라 가동률을 높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저장고가 완공되는 3월 이후 본격 생산으로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며 2019년 25만톤을 추가 상업가동함으로써 50만톤 체제를 구축할 방침이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