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대표 박찬구)이 2020년까지 매출규모를 20조원으로 확대하는 중기 경영계획을 발표했다.
금호석유화학그룹은 현재 합성고무 7개, 정밀화학 4개, 합성수지 1개 등 총 12개의 세계일등제품을 보유하고 있으며 2020년까지 세계일등제품을 20개로 확대하고 매출규모 20조원의 글로벌 리딩 화학그룹으로 거듭난다는 중기 경영계획 「비전 2020」을 추진하고 있다.
국제유가, 환율, 금리, 대내외 정세 등 글로벌 화학산업의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품질, 서비스를 더욱 강화해 위기를 돌파할 계획이다.
주력제품인 SSBR(Solution-Polymerized Styrene Butadiene Rubber)은 중국 시장점유율을 확대할 계획이다.
중국 정부가 2016년부터 타이어 효율 등급 제도를 실시함에 따라 중국 프리미엄 타이어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글로벌 타이어 생산기업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해 초고성능타이어(UHP) 등 고부가가치제품 점유율을 확대할 예정이다.
아울러 의료·조리·산업용 라텍스 장갑에 투입되는 NB-라텍스(Nitrile Butadiene-Latex) 사업도 강화한다.
금호석유화학은 2016년 3/4분기 NB-라텍스 및 SBR 병산 20만톤 플랜트를 상업가동함으로써 40만톤 체제를 구축했으며 글로벌 라텍스 장갑 생산기업이 집중된 동남아에 영업법인을 구축하며 판매 확대에도 노력하고 있다.
계열사들 역시 주력제품군의 연구개발·생산·영업 강화에 나섰다.
금호P&B화학은 에폭시수지(Epoxy Resin) 기술 고도화와 효율적인 기술 지원을 위해 2017년 하반기 김포학운산업단지에 새로운 R&D(연구개발) 센터를 착공해 2018년까지 기존 여수산업단지 시설을 모두 이전하고 복합수지, 특수에폭시 등 고부가가치제품의 연구개발 및 상업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금호미쓰이화학은 2017년 4/4분기에 MDI(Methylene di-para-Phenylene Isocyanate) 생산능력을 24만톤에서 34만톤으로 확대하고 제조공정에 연속식 결정화기를 본격 활용해 고부가가치제품 생산성도 강화할 계획이다.
금호석유화학은 사업 다각화와 신 성장동력 발굴에도 가속도를 내고 있다.
전자소재부문에서 포토레지스트(PR)와 디스플레이 접착제 실란트 성장을 이어가는 한편 2차전지에 탄소나노튜브(CNT)를 적용하는 연구를 수행하고 있으며 디스플레이소재 분야에서는 투명 접착제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발전 사업은 태양광 발전 계열사인 코리아에너지발전소가 율촌산업단지와 음성에서 태양광발전소를 건설하고 있으며 태양광·풍력발전 설비에 ESS(Energy Storage System)를 연계해 에너지 생산 인증서(REC) 수익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