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이 조직 혁신을 위해 정관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
SK그룹은 2017년 3월 진행할 전체 계열사 정기주주총회에서 2016년 10월 개정한 SK그룹 고유의 경영철학인 SKMS(SK Management System)의 내용을 담아 정관 변경에 나설 예정이다.
SKMS는 1979년 처음 제정한 SK만의 경영철학으로 2016년 8년만에 13번째 수정안이 공개됐다.
조직 내부부터 혁신하겠다는 최태원 회장의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정관 변경을 계기로 변화의 속도를 한층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최태원 회장은 SKMS 서문에 “SK라는 공동체를 이루고 발전시키는 목적과 의의를 명확하게 표현했다”며 “개정을 계기로 지속적인 변화와 혁신을 이루자”고 강조한 바 있다.
일부에서는 SK그룹이 정관 변경을 시작으로 CI(Corporate Identity) 변경 등의 추가작업도 진행할 것이라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
또 SK그룹의 지배구조 재편으로 이어질 가능성에 대해서도 주시하고 있다.
최태원 회장은 최근 고 허완구 승산 회장 빈소에서 “지분 관계가 없으면서도 SK 브랜드를 사용하는 느슨한 연대 형태의 지배구조를 모색하고 있다”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재계 일부에서 현재 SK 지주기업 체제에 포함하지 않은 SK케미칼과 SK가스의 독립경영을 암시한 것이라는 분석을 제기하고 있다.
다만, SK그룹 측은 SK라는 브랜드 가치를 더 높이자는 의지를 전했을 뿐이라고 해명하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