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MEG(Monoethylene Glycol) 자급체제를 확대함에 따라 수입을 줄이고 있다.
중국에서는 2000년대부터 폴리에스터(Polyester) 수요가 신장함에 따라 PTA(Purified Terephthalic Acid), P-X(Para-Xylene), MEG 등 업스트림 수요도 폭발적으로 늘어나 자급률 상승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PTA는 2005년 수입량이 700만톤에 달했으나 2012년 후반에만 1200만톤 이상 신증설을 진행하고 2014년에도 1000만톤 가량을 추가하는 등 자급률 상승에 집중하며 2015년 수입량을 75만톤으로 줄이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MEG는 에틸렌(Ethylene) 생산설비와 함께 건설하면 투자 부담이 크고 따로 구매할 때의 비용 부담도 적지 않았기 때문에 수입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중국의 MEG 수입량은 1997년 20만톤에 불과했으나 1998년부터 증가하기 시작해 2000년에는 100만톤, 2002년 200만톤, 2005년 400만톤, 2008년 500만톤, 2011년 700만톤, 2013년 800만톤을 돌파하는 등 급격하게 늘어났다.
2015년 수입량은 877만톤에 달하며 2016년 900만톤 돌파가 예상됐으나 Shell Chemicals이 2015년 말 싱가폴 소재 크래커의 불가항력을 선언한 영향으로 싱가폴산 수입이 줄었고 중동이 PE(Polyethylene) 생산에 에틸렌을 다량 투입하며 MEG 생산을 줄임에 따라 중동산 수입도 1-10월 610만톤으로 전년동기대비 1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량이 줄어든 것은 19년만으로 2016년 수입량은 800만톤 이하에 머무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중국은 2015년 나프타(Naphtha) 베이스 설비를 100만톤 이상 증설했으며 석탄 베이스 설비도 품질 향상, 가공 편의성 향상으로 수요가 늘어나 생산량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중국은 Shandong Hualu-Hengsheng Chemical이 2018년 상업가동을 목표로 50만톤 플랜트 건설을 추진하고 있어 중장기적으로 수입을 더욱 줄일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MEG 생산능력은 롯데케미칼 105만5000톤, LG화학 18만톤, 한화토탈 15만5000톤, 대한유화 19만톤으로 중국 수출이 전체 수출의 90% 가량을 차지하고 있어 타격이 우려된다.
중국 수출량은 2014년 54만4636톤, 2015년 58만2877톤에 달했으나 2016년 1-10월에는 38만7427톤으로 전년동기대비 22.2% 줄었으며 2016년 수출량은 45만톤 수준에 그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