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tsubishi Rayon(MRC)이 북미에서 라지토우(Large Tow) 타입 탄소섬유 공장을 증설한다.
MRC는 독일 SGL의 미국 소재 PAN(Polyacrylonitrile) 계열 탄소섬유 전문기업인 SGL Carbon Fibers(SCF)를 인수함에 따라 탄소섬유 생산능력을 1000톤 이상 확보하게 됐다.
100% 자회사인 Mitsubishi Rayon Carbon Fiber & Composites(MRCFAC)이 SGL Technologis North America로부터 SCF의 지분을 전량 취득해 4월 초 자회사화할 방침이다.
인수액은 10억엔대로 예상되고 있으며 인수공장에서는 라지토우 타입을 생산함으로써 레귤러토우(Regular Tow)를 생산하는 Sacramento 공장과는 차별화를 둘 예정이다.
인수 완료 후에는 1억엔 미만의 소액을 투자해 MRC 생산제품과 품질을 일치시킬 수 있도록 설비를 개선할 방침이다.
성장이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는 풍력발전기 블레이드나 장기적으로 급성장이 기대되는 자동차 경량소재에 사용되는 라지토우 타입의 생산설비를 확보함으로써 북미 탄소섬유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인수공장에 1계열 3000톤 가량의 소성설비를 구축할 수 있는 여유 공간이 있기 때문에 수요 동향에 따라 설비 투자도 검토할 방침이다.
동시에 자동차용 시트 몰딩 컴파운드(SMC), 풍력발전용 성형설비 등의 중간소재 생산설비의 도입도 고려하고 있다.
SMC는 일본과 유럽에 생산설비를 구축하고 있고 풍력발전용 성형제품은 2016년 10월 유럽에서 적층판 합작기업을 설립한 상태로 주요시장인 북미에도 생산거점을 갖추어 글로벌 공급이 가능한 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MRC는 중기 경영계획에서 탄소섬유 생산능력을 2020년까지 1만8000톤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세웠으며 당초 북미공장을 신규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인수를 통해 더욱 빠르게 생산설비를 확보하게 됐다.
생산능력 1000톤 상당은 1계열로는 소규모이지만 기존 인프라를 활용하면 증설이 용이한 것도 강점으로 파악하고 있다.
Sacramento 공장은 2000톤 증설도 마치고 곧 상업가동할 예정이며 2017년 상업가동을 목표로 증설을 추진하고 있는 Otake 사업장까지 합하면 생산능력은 1만4300톤 이상으로 4200톤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또 SGL로부터 인수한 공장에서 3000톤을 추가한다면 중기 경영계획에서 설정한 목표에 근접하게 될 것으로 예상되며 앞으로도 국내외 각지에서 생산능력 확대에 나설 예정이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