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대표 조석래)은 2017년에도 영업이익 1조클럽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효성은 2016년 매출이 11조9291억원으로 전년대비 4.2%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1조163억원으로 7.0% 늘어나면서 영업이익률이 사상 최대치인 8.5%를 기록했다.
2017년에도 스판덱스와 타이어 부문에서 세계 시장점유율 1위 유지, PP(Polypropylene) 증설 효과에 따라 매출액이 12조7000억원으로 전년대비 6.5%, 영업이익이 1조600억원으로 3.9% 증가하며 2016년에 이어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교보증권 손영주 연구원은 “효성은 화학부문에서 PP, NF3(삼불화질소) 호황이 지속되고 증설 효과가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며 “환율 안정에 따른 환 관련 손실 감소로 2017년 당기순이익이 7289억원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중공업도 원료가격이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음에도 미국, 사우디 수출 개선으로 2016년 수준의 양호한 영업실적을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섬유부문은 원료가격 상승에도 증설 효과로 영업실적이 크게 악화되지 않고 산업자재부문도 영업실적 호조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오너 리스크와 환율 관련 손익 부분은 부정적 요인으로 파악되고 있다.
손영주 연구원은 “최대주주 지분은 2016년 말 기준 37%로 상당히 안정적”이라며 “2016년 조석래 전 회장이 분식회계, 탈세 관련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것은 다소 부담이지만 회장직 사임으로 리스크가 크게 경감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러나 효성은 16억달러 상당의 달러 차입금으로 환율 관련 리스크에 노출돼 있다”고 덧붙였다. <이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