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화학기업들은 2017년 이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불확실성에 대한 대비를 강화하고 있다.
일본기업들은 도널드 트럼프 신정권 등장으로 엔화가 약세를 나타내면 석유화학산업이 2015-2016년에 이어 2017년에도 호조를 지속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 ECC(Ethane Cracking Center) 신증설에 따른 에틸렌(Ethylene) 역외물량이 아시아로 대거 유입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어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으며 OPEC(석유수출국기구) 감산 합의 이후 배럴당 53달러대로 상승한 국제유가 영향으로 석유화학제품 가격이 대폭 변동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사업별로 생산능력 확대 및 고기능화에 박차를 가하며 대비책을 강구하고 있다.
Mitsubishi Chemical(MCH)은 2017년 4월 Mitsubishi Chemical, Mitsubishi Rayon, Mitsubishi Plastics를 통합해 신규기업으로 거듭날 계획으로 기능상품 분야를 중심으로 앞으로 10년 동안의 액션플랜을 책정했다.
신규 통합기업은 화학, 헬스케어, 가스라는 커다란 분류 아래 자동차‧항공기 등 모빌리티, 패키징‧라벨‧필름, IT‧전자소재‧디스플레이, 환경‧에너지, 메디컬‧푸드‧바이오 등 5개 영역을 중심으로 사업부를 56개에서 26개로 대거 재편할 방침이다.
MCH는 사우디 MMA(Methyl Methacrylate) 프로젝트도 중시하고 있다.
Sabic과 공동으로 투자하고 있는 프로젝트로 총 1000억엔을 투입해 MMA 모노머와 PMMA(Polymethyl Methacrylate) 플랜트를 건설하는 내용이다. 2017년 4월부터 상업가동할 예정이다.
Sumitomo Chemical은 저유가 영향으로 PetroRabigh 프로젝트가 지연됐으나 최근 OPEC 감산 합의로 국제유가가 상승하고 있어 정제마진이 개선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또 엔화 약세가 진행되면 수익성이 더욱 확대돼 2017년부터 시작한 신규 중기 경영계획 목표를 조기에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 3년 동안 총 4000억엔을 설비투자에 투입할 계획이며 약 60%를 정보전자화학, 환경‧에너지 분야를 중심으로 2017년 집행해 목표 조기달성을 뒷받침할 방침이다.
Mitsui Chemicals은 생산능력이 부족한 사업을 중심으로 설비 확충에 나설 예정이다.
농화학을 차세대 사업으로 육성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M&A(인수합병)도 적극화할 계획이다.
PP(Polypropylene) 컴파운드와 우레탄(Urethane) 플랜트를 신규건설한 멕시코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신정권의 영향으로 수요처의 이탈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멕시코 문제를 포함해 북미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차기 대응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Kaneka는 석유화학부문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 화학기업으로서 국제유가가 급등할 때 수익성이 악화되는 상황을 막기 위해 라이프사이언스 분야를 적극 육성할 계획이다.
앞으로 5년 후, 10년 후를 예측하고 파이프라인을 강화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