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LG화학 등 국내 전기자동차(EV)용 배터리 생산기업들은 중국시장에서 점유율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중국 정부가 현지 전기자동차 생산기업에 대한 보조금을 삭감한 뒤 판매량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BYD 등 현지 배터리 생산기업의 경쟁력이 크게 약화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SDI와 LG화학은 중국 정부의 규제로 배터리 공급량이 크게 줄며 막대한 타격을 받았으나 보조금 격차가 줄어들면 기술력을 앞세워 중국시장에 다시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국 정부는 2017년부터 전기자동차 보조금을 20% 축소한데 이어 2020년까지 전면적으로 폐지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BYD는 보조금 축소 영향으로 1-2월 전기자동차 판매량이 전년동기대비 56%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충분한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한 전기자동차 생산기업을 선별하기 위해 강력한 정책을 펼치고 있으며 BYD가 직격타를 맞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BYD는 전기자동차와 배터리를 모두 생산하고 있으며 일본 파나소닉(Panasonic)에 이어 글로벌 배터리 생산량 2위를 차지하고 있으나 기술력 부족으로 외부에 판매하는 비중은 미미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배터리 생산기업 대부분은 유럽, 미국 등 세계 주요 완성차 생산기업에게 배터리를 거의 공급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보조금 축소 영향으로 BYD를 포함한 중국 전기자동차 생산기업들의 판매량이 급감하면 큰 경영난에 빠질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반면, 삼성SDI와 LG화학은 중국 배터리 생산기업의 도태로 중국 배터리 시장에 공급을 재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삼성SDI와 LG화학은 2016년 중국 정부의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보조금 지급대상에서 제외되며 중국 수요를 대부분 놓쳐 영업실적에 큰 타격을 받았다.
그러나 중국기업과 동일한 조건에서 경쟁을 펼치면 중국에 대규모 배터리 공장을 보유하고 있는 양사가 우위를 점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