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대표 정철길)이 고수익 화학 사업 비중을 확대하며 영업실적 호조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2017년 들어 외국인 투자자들이 자사 주식을 1325억원 가량 순매수함에 따라 주가가 7% 가량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SK이노베이션이 매년 영업이익률이 높은 화학 사업 비중을 확대해왔으며 영업실적 개선에 따른 고배당 정책,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등 신사업 투자로 기업가치와 성장성을 모두 갖추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주요 사업별 영업이익 비중이 석유 48%, 화학 40%, 배터리 및 윤활유 12%로 나타나고 있으며, 안정적 수익 기반인 석유 사업은 매년 축소되고 있으나 화학 사업을 확대함에 따라 영업이익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화학 사업은 적자를 한번도 낸 적 없는 효자 사업으로 평가되고 있다.
2014년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에서 40달러대로 폭락함에 따라 석유 부문이 1조원에 가까운 적자를 냈으나 화학 부문은 영업이익 3592억원을 창출한 이후 매년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주요제품인 P-X(Para-Xylene)가 SK이노베이션의 화학 사업 영업실적 개선을 주도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P-X 생산능력이 260만톤으로 경쟁기업인 S-Oil 180만톤, 한화토탈 170만톤을 상회하고 있다.
P-X 마진은 손익분기점이 톤당 250달러 수준이나 2월 400달러를 기록하며 2016년 평균인 395달러를 상회하고 있으며 글로벌 수급타이트로 호조를 지속하고 있다.
이에 따라 SK이노베이션은 2016년 영업이익이 3조2000억원을 기록한데 이어 P-X를 중심으로 한 화학 사업 호조로 2017년에도 3조원대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