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이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관련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각기 다른 전략을 펼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중국시장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중동, 서유럽 등 신시장을 개척하고 아세안(ASEAN) 시장점유율을 확대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반면, LG생활건강은 생활용품, 건강기능식품, 의약품 사업 등을 강화하며 중국 의존도가 높은 화장품 사업 비중을 축소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1월 중동 최대의 유통기업 Alshaya 그룹과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하며 중동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2017년 하반기 두바이에 에뛰드하우스 1호점을 내고 쿠웨이트, 사우디, 카타르, 바레인, 오만 등에도 매장을 열 계획이다.
아모레퍼시픽은 2020년까지 아세안에서 5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싱가폴, 말레이지아, 타이,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5개국에 법인을 설치했으며, 아세안 지역의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2020년 완공을 목표로 말레이지아 Johor에 생산설비를 건설할 계획이다.
아모레퍼시픽의 해외 생산거점은 프랑스와 중국에 이어 3번째로 파악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2016년 11월 존슨앤존슨(Johnson & Johnson)의 구강 케어 브랜드 「REACH」의 아시아 및 오세아니아 사업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하는 등 생활용품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2월1일 펫 푸드 브랜드인 「Sirius Will」을 선보이며 펫 푸드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고 발표한 것도 생활용품 사업을 확장하기 위한 조치이다.
LG생활건강은 건강기능식품과 의약품 사업 비중도 강화하고 있다.
LG화학의 건강기능식품 사업부를 인수함으로써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리튠」을 포트폴리오에 추가했으며, 자회사 해태htb는 2월 잇몸병 치료제 「정연탁효 알엑스 십초고 페이스트」를 출시했다.
해태htb는 2016년 10월 기미·주근깨 치료제 「씨앤피 엑스퍼트크림」을 출시한데 이어 정연탁효 알엑스 십초고 페이스트를 출시하며 의약품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이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