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대표 박진수)이 바이오에탄올(Bio-Ethanol) 및 미생물 플래스틱 사업에 진출한다.
LG화학 박진수 부회장은 3월17일 주주총회에서 에너지, 물, 바이오 분야를 중심으로 신사업 발굴에 박차를 가해 사업구조를 고도화시키겠다는 전략을 천명했다.
박진수 부회장은 “농화학, 제약 등 그린‧레드 바이오 사업은 핵심제품의 경쟁력 강화 및 성장전략을 구체화할 예정”이라며 “에너지, 수처리, 화이트 바이오는 다양한 관점에서 사업 발굴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강조했다.
LG화학은 2016년 팜한농을 인수해 그린 바이오 분야에 진출한데 이어 2017년 초에는 LG생명과학을 흡수합병해 레드 바이오 사업을 추가한 바 있다.
LG화학 관계자는 “화이트 바이오 사업 추진을 위해 내부적으로 바이오에탄올 및 미생물 플래스틱 연구를 진행해왔다”며 “앞으로 사업 확대를 위해 인수합병(M&A)을 진행할지 자체 인력을 활용할지 여부는 결정하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바이오에탄올은 주로 사탕수수에서 추출한 알코올 성분으로 휘발유와 섞어쓰면 옥탄가를 높여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을 90% 줄일 수 있어 상용화된 수송용 액체연료 가운데 가장 청정하다고 평가받고 있다.
또 휘발유의 폭발력을 향상시키는 효과도 있어 엔진 성능을 높일 수 있다는 것도 특징이다.
국내에서는 기존 사탕수수 외에도 해조류에서 바이오에탄올을 추출하는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으나 연료 도입은 미미한 상황이다.
미생물 플래스틱은 석유 베이스 기존 플래스틱을 대체할 수 있고 생분해가 가능해 지구적인 문제인 폐플래스틱에 따른 오염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 주목된다.
플래스틱은 매년 1억톤 가량이 생산되고 있으나 매립 시 분해되지 않아 환경파괴의 주범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100% 분해가 가능한 생분해성 플래스틱 개발 경쟁이 세계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2005년 한국원자력연구소 김인규 박사팀이 관련 생산기술을 개발한 바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