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대표 김철·한병로)이 3D프린터 전용 플래스틱 소재를 선보이며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SK케미칼은 3월16일 미국 뉴욕에서 개최된 「인사이드 3D프린터 컨퍼런스&엑스포 2017」에서 국내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3D프린터를 위한 혁신 소재를 주제로 「스카이플리트」를 공개했다고 3월21일 밝혔다.
3D프린터 소재 시장규모는 9000억원에 달하며 연평균 20% 이상 고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SK케미칼은 스카이플리트 공개를 시작으로 3D프린터 시장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북미‧중남미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스카이플리트는 최근 개발한 3D프린터 전용 플래스틱 소재 브랜드로 4가지 시리즈가 있으며 옥수수 전분에서 추출한 원료로 만든 친환경 수지 PLA(Polylactic Acid) 등의 문제점을 해결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 소재들은 230℃ 이상의 3D프린터 출력 과정에서 VOCs(휘발성 유기화합물), BPA(Bisphenol-A) 등 환경호르몬 물질 발생 우려가 있고, 출력물이 뒤틀리는 와핑(Warping) 현상이 발생해 산업용으로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SK케미칼이 컨퍼런스에서 소개한 「G 시리즈」는 제조과정에서 악취가 거의 발생하지 않고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인증을 통과해 의약품 패키징에 사용될 정도로 안전성이 입증된 친환경 소재로 평가되고 있다.
아울러 「E 시리즈」는 PLA보다 2배 높은 온도인 100℃의 열을 견디고 프린터 속도가 2배 이상 빠른 것으로 알려졌다.
SK케미칼 오준석 사업개발팀장은 “3D프린터의 용도가 개인 취미용에서 산업용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기존 소재의 단점을 보완한 스카이플리트가 앞으로 3D프린터 소재 시장을 선도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