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이 사드(THADD: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보복 등으로 중국시장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인도네시아 시장에 대한 투자를 가속화한다.
백화점, 대형마트, 화학 등 여러 사업이 성공적으로 진출해 있으며 성잠 잠재력, 정부의 투자유치 의지, 한국에 대한 우호적인 분위기 등 해외진출에 적격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판단 아래 대규모 석유화학단지 건설, 전자상거래 시장 진출 등 신규사업들을 잇따라 추진할 계획이다.
롯데그룹은 말레이지아 자회사 Lotte Chemical Titan(LC Titan)의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LC Titan은 올레핀(Olefin) 110만톤, 합성수지 150만톤, 부타디엔(Butadiene) 10만톤, BOPP(Bi-axially Oriented Polypropylene) 3만8000톤 설비를 가동하고 있으며 인도네시아에도 생산거점을 구축하고 있다.
2016년 상장을 추진했으나 그룹 경영권 분쟁, 검찰 수사 등으로 연기됐으며 2017년 3/4분기까지 기업공개(IPO)를 마무리 짓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의 상당 부분은 인도네시아 석유화학단지 건설에 투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LC Titan을 통해 인도네시아에 대규모 석유화학 컴플렉스를 건설해 시장을 선점하고 동남아시아에서의 지배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현지 최대 그룹인 Salim 그룹과 합작해 인도네시아 전자상거래 시장에도 진출한다.
신동빈 롯데 회장은 2016년 2월 앤터니 살림 Salim 그룹 회장과 회동해 오픈마켓 등 전자상거래 합작사업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인도네시아는 온라인 유통 시장규모가 2014년 약 3조2000억원에서 2020년 25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Salim 그룹은 식품, 사회 기반시설, 물류, 유통, 통신, 미디어, 자동차, 부동산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신규사업들이 본궤도에 오르면 해외사업에서 인도네시아가 차지하는 비중이 대폭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