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화학섬유 시장은 2009년부터 8년 연속 양적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일본 화학섬유협회에 따르면, 2016년 글로벌 화학섬유 생산량은 6259만톤으로 전년대비 2.4% 늘어나 사상 최고치를 갱신했다.
천연섬유를 포함한 전체 섬유 생산량이 8906만톤으로 3.4% 늘어났고, 특히 면이 2248만톤으로 6.9% 급증했다.
화학섬유도 증가했으나 섬유 전체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은 73%로 1%포인트 하락했다.
생산국 1위는 중국으로 생산량이 4570만톤에 달해 2.9% 늘어났으며 글로벌 시장점유율이 70%에 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중국은 성장률이 둔화되고 있으며 핵심제품인 폴리에스터(Polyester)는 2015년 장섬유, 단섬유 모두 10% 이상 성장했으나 2016년에는 2% 초반에 그쳤다.
이밖에 인디아, 동남아, 한국이 2-5% 수준의 성장세를 나타낸 반면 서유럽, 미국은 2015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타이완, 일본 생산량은 2-6% 가량 줄어들었다.
폴리에스터 장섬유는 3619만톤으로 1.4% 늘어나며 사상 최고치를 갱신했다. 중국 생산량이 1.6% 증가에 그친 가운데 한국은 56만7000톤으로 0.1%, 일본은 12만4000톤으로 2.7% 감소했다.
폴리에스터 단섬유는 1621만톤으로 2.0% 늘어났다. 중국, 인디아, 동남아, 미국, 서유럽, 한국, 타이완은 2-5% 늘어난 반면 일본은 종이기저귀 및 생리용품의 중국 수출이 줄어들면서 17.4% 급감했다.
PA(Polyamide) 장섬유 및 단섬유는 479만톤으로 7.7% 증가했다. 중국이 증설을 통해 13.9% 늘어났고 일본은 1.3% 줄어들었다.
아크릴 단섬유는 179만톤으로 0.7% 감소하며 화학섬유 가운데 유일하게 2015년 기록을 하회했다.
중국은 70만2000톤으로 0.1% 줄어드는 등 생산량이 크게 변화하지 않았으나 서유럽은 46만6000톤으로 3.5% 격감한 것으로 파악된다. 일본도 중국의 반덤핑관세 부과의 영향으로 9.9% 줄어들었다.
하지만, 한국 생산량은 5만3000톤으로 21.6% 급증한 것으로 파악된다.
레이온, 아세테이트, 큐프라 등 셀룰로오스(Cellulose) 섬유는 중국과 인디아의 생산량이 모두 늘어나 535만톤으로 4.0% 증가했다.
셀룰로오스 섬유는 과거 10년 동안 평균 성장률이 7.1%를 나타내며 전체 합성섬유의 성장률 5.6%를 상회하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