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이웅범 사장이 한국전지산업협회 회장을 맡게 됐다.
한국전지산업협회는 4월17일 임시총회를 열고 3대 협회장에 이웅범 LG화학 사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기존 회장기업인 삼성SDI를 포함해 주요 회원기업들이 이웅범 LG화학 사장의 협회장 추대에 합의했고 LG화학 측도 받아들인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웅범 LG화학 사장은 2019년까지 협회장과 한국전지연구조합 이사장을 겸직할 예정이다.
LG화학은 2011년 협회 창립 이후 삼성SDI가 유지하고 있던 회장기업 자리를 넘겨받게 됨에 따라 국내 배터리 산업 활성화 및 관련 국책 사업 등에서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현 협회장인 조남성 전 삼성SDI 사장은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발화 논란으로 6개월 잔여임기를 남겨두고 2월 말 사퇴했다.
협회 정관에 따르면, 전영현 현 삼성SDI 사장이 회장직을 이어가야 하지만 삼성SDI 측이 거부하면서 7년만에 회장기업 교체가 이루어졌다.
한국전지산업협회 관계자는 “삼성SDI가 잔여임기를 채우지 않기로 결정함에 따라 4월 총회를 통해 새로운 회장을 선출하게 됏다”고 밝혔다.
이웅범 LG화학 사장은 미국 등 보호무역주의 강화에 따른 시장 대응과 배터리산업 최대 현안인 중국 배터리 규제 강화 등을 정부와 함께 풀어가면서 국내 전기자동차(EV), ESS(Energy Storage System) 시장 활성화에 집중할 방침이다.
이웅범 LG화학 사장은 LG전자 휴대폰 생산 담당을 거쳐 2012년 LG이노텍 대표이사를 역임한 후 2015년 말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사장)에 부임했다.
한국전지산업협회는 삼성SDI, LG화학을 포함해 SK이노베이션, GS에너지, 에너테크인터내셔널 등 61사를 회원기업으로 두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