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P&B화학(대표 문동준)은 중국의 한국산 MIBK(Methyl Isobutyl Ketone) 반덤핑 조사의 영향으로 타격이 우려된다.
중국 상무부는 CNPC Jilin Chemical, Ningbo Chung Yung 등 중국기업들이 제출한 반덤핑 조사 요청에 따라 2015년 10월부터 2016년 9월까지 수입된 한국, 일본, 남아프리카산 MIBK에 대한 반덤핑 조사에 들어간다고 3월27일 밝혔다.
제소기업들은 조사 요청서에서 MIBK 수입 충격으로 중국 생산, 판매량, 매출, 시장점유율, 공장 가동률, 고용, 임금 등 지표가 모두 악화추세에 있고 판매 이익률과 투자 수익률의 악화로 손실이 심각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무부는 이해관계가 있는 당사자들에게 20일 안에 등록 후 수출입 판매량, 금액, 관련 정황 등을 설명하도록 했다.
조사는 1년 뒤인 2018년 3월27일까지 실시되나 특수 상황에 따라 9월27일까지 연장할 수 있다. 반덤핑 조사로 수입이 중단되는 것은 아니지만 결과에 따라 수입 중단, 벌금 부과 등 제재가 이어질 수 있다.
한국, 일본, 남아프리카는 중국의 MIBK 수입액 1-3위 국가이며 2016년 한국산 수입액은 2628만달러(약 292억원)로 중국의 MIBK 수입액 4850만달러(약 539억원) 가운데 절반 가량을 차지했다.
다만, 국내에서는 금호P&B화학만이 6만톤 플랜트를 가동하고 있고 국내 수요가 2만톤 이하에 불과해 중국에 2만5000-2만7000톤 수준 수출하고 있으나 전체 석유화학제품 수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0.07%에 불과하며 주력제품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P&B화학 관계자는 “중국 상무부의 조사에 대응하기 위해 응소장과 답변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일부에서 지적하고 있는 사드(THAAD: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보복조치 여부와 관련해 연관성이 낮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MIBK는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미미하다”며 “중국에서 덤핑 여부 논란이 제기된 지도 오래됐다”고 밝혔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