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한화케미칼은 일본이 PVC(Polyvinyl Chloride) 인디아 수출을 확대함에 따라 타격이 우려된다.
아시아 PVC 시장은 중국이 주요 수입국이었으나 신증설을 잇달아 추진하면서 생산능력 2500만톤 체제를 갖춤에 따라 2011년부터 수입을 줄이고 수출을 확대하고 있다.
반면, 인디아는 인프라와 농업 관련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생산능력을 확대하지 못하고 수입을 대폭 늘리고 있다.
인디아 PVC 시장규모는 약 250만톤 수준이며 최근 수년 동안 연평균 6-7%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상하수도 보급률이 낮고 농업대국이지만 관개수로 보급률이 50% 미만 수준이기 때문에 PVC 파이프의 잠재적인 수요가 상당하며 Reliance Industries, Chemplast Sanmar, DCW, DCM Shriram 등 현지기업 4사가 풀가동을 계속하고 있지만 수요의 대부분을 수입제품으로 충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PVC 생산기업은 LG화학과 한화케미칼 2곳으로 생산능력이 각각 130만톤, 90만톤에 달하며 중국이 수입을 줄임에 따라 인디아 수출에 주목하고 있다.
국내 PVC 시장은 중국의 자급률 상승으로 중국 수출량이 2013년 8만2998톤, 2014년 5만4597톤, 2014년 4만6194톤으로 감소했으며 2016년에도 4만3312톤으로 전년대비 6.2% 줄어들었다.
인디아 수출은 2013년 30만1764톤, 2014년 29만9326톤, 2015년 32만2860톤, 2016년 30만9066톤으로 30만톤대 전후 수준을 유지하며 최대 수출국으로 자리잡고 잇다.
하지만, Kaneka, Shin-Etsu Chemical, Shin Daiichi PVC, Taiyo Vinyl 등 일본기업들이 인디아에 고정 수요처를 확보하고 수출을 대대적으로 늘리고 있어 국내기업의 영향력 약화가 우려되고 있다.
일본 재무성 무역통계에 따르면, 일본은 2016년 PVC 수출량이 61만1700톤으로 전년대비 2.4% 증가하면서 6년만에 60만톤대를 회복했다.
일본의 PVC 수출은 2014년 말부터 저유가에 따른 에틸렌(Ethylene) 공법 PVC의 경쟁력 향상, 엔화 약세 등 무역환경 개선, 원료 모노머 생산능력 확대 등을 배경으로 호조를 이루고 있으며 2015년에는 59만7500톤으로 73.6% 폭증한 바 있다.
특히, 중국 수출이 12만3400톤으로 28.1% 줄어들며 20년만에 저수준을 나타낸 반면 인디아 수출은 2013년 불과 1100톤 수준에서 2014년 2만5000톤, 2015년 20만1100톤으로 폭증했고 2016년에는 26만4400톤으로 31.5% 급증하며 중국 수출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성장하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