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폭스바겐(Volkswagen)의 신형 전기자동차(EV) 「e-골프」에 배터리를 공급한다.
폭스바겐은 2016년 11월 미국 로스엔젤레스 오토쇼에서 신형 e-골프를 공개했으며 4월부터 글로벌 시장에서 본격 판매할 예정이다.
삼성SDI는 BMW의 주력 EV인 「BMW i3」에 이어 폭스바겐의 e-골프에도 배터리를 공급함으로써 유럽 EV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폭스바겐은 2016년 신형 e-골프에 한번 충전으로 최대 300km까지 주행할 수 있는 배터리를 탑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동안 구형 모델에 파나소닉(Panasonic)의 배터리를 사용해왔으나 신형 e-골프의 배터리 성능 개선에 공을 들이며 삼성SDI를 파트너로 선정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현재 삼성SDI의 중대형 배터리를 채용하고 있는 BMW i3는 60Ah, 94Ah 배터리 셀이 각각 96개가 탑재돼 있다.
BMW i3의 주행거리는 60Ah셀을 적용한 기존 모델이 유럽 기준으로 190km, 94Ah 셀을 적용한 신규 모델이 300km로 파악되고 있다.
주행거리가 300km까지 늘어난 폭스바겐의 신형 EV에도 BMW i3 신규 모델과 같은 수준의 배터리가 탑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SDI는 BMW·폭스바겐 등 인기 브랜드의 EV에 배터리를 탑재하면서 유럽시장에서 인지도를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폭스바겐이 디젤 게이트로 2년간 뭇매를 맞은 후 EV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어 수혜를 누릴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