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xonMobil이 미국 트럼프 행정부에 파리 기후협약 잔류를 촉구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ExxonMobil은 최근 국제에너지·환경 담당 대통령 특보에게 파리협약이 기후 변화 리스크에 대처할 효율적인 프레임워크라는 내용의 서한을 보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ExxonMobil은 서한을 통해 글로벌 에너지 시장이 자유롭고 경쟁적이기 위해서는 미국이 공정한 활동 무대를 보장할 파리협약 당사자로 남는 것이 현명하고 미국은 석유와 천연가스, 석유화학을 포함하는 혁신적인 민간 산업 덕분에 파리협약 틀 안에서 국제적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파리협약이 중국과 인디아를 포함한 신흥국들이 선진국과 나란히 온실가스 배출의 억제를 약속하고 있기 때문에 1997년 발효된 교토의정서보다 나은 것이라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당시 취임 후 100일 안에 협약을 탈퇴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으며 3월28일 오바마 행정부의 친환경 정책 일부를 철회하도록 하는 행정 명령을 발표했으나 협약 탈퇴 가능성은 여전히 열어놓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 관리들은 파리협약 문제는 아직 검토단계에 있다며 최근 미국 에너지기업들의 의견을 청취해왔으며 ExxonMobil의 서한은 의견 수렴의 일환으로 파악된다.
ExxonMobil은 기후 변화와 관련한 사내 정책 때문에 환경단체들로부터 잦은 비판을 받고 있었으나 파리협약만큼은 지지한다는 입장을 거듭해서 밝힌 바 있다.
유럽 석유기업을 포함한 몇몇 글로벌 석유기업들도 천연가스에 대한 수요를 확대해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점에서 기후변화 대책을 지지하고 있다. <이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