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토탈(대표 김희철 및 프란시스 랏츠)이 한화그룹의 캐시카우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한화토탈은 2016년 매출액 8조1852억원, 영업이익 1조4667억원, 당기순이익 1조701억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원 이상을 달성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1952년 한화가 창립한 이후 그룹 계열사가 기록한 영업실적 가운데 최대규모이며 한화케미칼 7792억원, 한화생명 4867억원, 한화큐셀 2329억원 등보다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토탈은 SM(Styrene Monomer), EVA(Ethylene Vinyl Acetate)를 비롯한 다양한 석유화학제품을 생산하며 SM 국내 생산량 1위, EVA 글로벌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한화그룹에 편입된 이후 다른 화학 계열사들과의 시너지를 발휘하며 큰 이익을 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2013-2014년 배럴당 100달러 가까이 올라갔던 국제유가가 50달러 이하로 떨어졌으나 P-X(Para-Xylene)를 비롯해 대부분의 석유화학제품 가격은 상대적으로 소폭 하락했고, 합성고무 소재인 부타디엔(Butadiene) 등 일부제품은 오히려 상승해 수혜를 입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화토탈은 영업실적 호조에 따라 2016년 사상 최대인 총 8013억원의 배당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당기순이익 대비 배당금을 나타내는 배당성향은 74.89%이며 한화토탈의 지분 절반씩을 보유하고 있는 한화종합화학과 토탈홀딩스(Total Holdings)도 거액의 배당금을 지급받게 됐다.
한화종합화학은 단일제품으로 생산하는 PTA(Puried Terephthalic Acid)의 글로벌 공급과잉으로 고전하며 중국기업과 출혈경쟁을 벌이고 있으나 한화토탈이 흑자를 지속해 적자를 상쇄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한화토탈은 아울러 한화S&C→한화에너지→한화종합화학→한화토탈로 이어지는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한화S&C 영업실적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정보기술(IT) 서비스 비상장기업인 한화S&C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아들 3명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이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