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케미칼과 SK가 울산에서 1급 발암물질을 배출하고 있는 비중이 50%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환경운동연합이 최근 전국 100사의 발암물질과 VOCs(휘발성유기화합물) 배출량을 분석한 결과, 한화케미칼과 SK에너지, SK종합화학은 2014년 기준 VCM(Vinyl Chloride Monomer), 벤젠(Benzene) 등 1급 발암물질 배출비중이 54.4%를 기록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특히, 한화케미칼은 VCM 배출량이 전국 배출량의 31.4%를 차지하며 1위인 LG화학의 뒤를 이었다.
울산환경연합 관계자는 “LG화학은 전국 1위의 오명에서 벗어나기 위해 40억원을 투자해 공정 개선에 나서고 있다”며 “사실상 2015년 자료가 반영되면 한화케미칼이 1위에 오를 것으로 파악된다”고 강조했다.
SK도 벤젠 전국 배출량 가운데 14%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SK 관계자는 “2014년 이후 공정 개선을 통해 배출량 감소에 적극 나서고 있으며 법적 기준을 초과해 배출한 적은 한번도 없다”고 해명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2014년 발암물질 배출량이 65만5124kg으로 전체의 9.9%를 차지하며 100사 가운데 1위에 오르는 불명예를 안았다.
그러나 현대중공업은 사업장에서 배출하는 물질 대부분이 1급 발암물질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으며 2018년부터 도장공장에 VOCs 저감장치를 순차적으로 설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하나 기자>
장헌
2017-04-14 20: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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