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배터리 생산기업들은 급성장하고 있는 전기자전거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세계 전기자전거용 배터리 시장규모는 2017년 2억5200만셀로 전년대비 약 18% 늘어나며 2013년에 비해 2배 이상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세계 전기자전거 판매대수는 2012년 3206만대에서 2015년 4000만대로 25% 가량 증가했다.
특히, 중국과 유럽 등 자전거 시장이 활성화된 국가를 중심으로 판매량이 늘어나고 있으며 노르웨이는 2016년 판매대수가 약 36만대로 전년대비 2배 가량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타이완 Merida 등 글로벌 자전거 생산기업들도 전기자전거 생산 비중을 높이고 있다.
Merida는 2016년 하반기 전기자전거 공장 증설을 완료하며 생산능력을 월 5000대에서 1만대로 확대했다.
전기자전거는 자전거에 전기모터와 배터리가 장착된 것으로 평소에는 일반 자전거와 같이 운행하다 언덕을 오르거나 속력을 내야 할 때 모터의 도움을 받아 운행이 가능하다.
2016년 전기자전거용 배터리 시장에서 삼성SDI가 점유율 27%로 1위를 차지했으며 LG화학은 25%로 뒤를 이었다.
양사는 전기자전거용 배터리 매출이 소형배터리 전체 매출의 5% 미만을 차지하고 있으나 전기자전거 시장 확대에 따라 관련 매출이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에는 1회 충전으로 100km 주행 가능한 500Wh급 배터리를 주로 판매했으나 2018년 이후에는 용량을 700-800Wh급으로 확대하며 매출이 2배 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