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롯데케미칼, 한화케미칼 등 국내 석유화학 주요 3사는 2017년 1/4분기에도 영업이익 호조를 지속한 것으로 추정된다.
석유화학 3사는 PP(Polypropylene), PE(Polyethylene) 등이 꾸준한 수익을 내고 있는 가운데 PVC(Polyvinyl Chloride), 가성소다(Caustic Soda), TDI(Toluene Diisocyanate) 등이 수급타이트로 스프레드가 개선됨에 따라 두드러진 성과를 낸 것으로 파악된다.
시장 관계자는 “석유화학기업들은 국제유가가 배럴당 50달러선을 꾸준히 유지해 기초소재부문을 중심으로 시장 호조가 지속되며 2017년 1/4분기 양호한 영업실적을 거두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LG화학은 2017년 1/4분기 영업이익이 약 7000억원 수준으로 2016년 1/4분기 4577억원, 4/4분기 4617억원에 비해 50% 가량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기초소재부문이 높은 수익성으로 영업이익 대부분을 차지함으로써 정보전자소재부문과 전지부문 부진을 메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주력제품인 ABS(Acrylonitrile Butadiene Styrene)가 수요 증가와 가격 상승이 함께 이루어지며 영업실적 증가를 견인한 것으로 판단된다.
롯데케미칼은 영업이익이 8000억원 이상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또다시 갱신한 것으로 추정된다.
롯데케미칼은 2016년 주력 생산제품인 에틸렌(Ethylene), 부타디엔(Butadiene)의 가격 상승으로 영업실적 호조를 나타냈으며 2017년에도 주요 석유화학제품의 가격 상승세가 이어져 긍정적인 영향을 받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범용 석유화학제품들의 수익성이 2016년에 비해 다소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으나 실제로는 양호한 수익성을 지속하고 있으며 2016년 영업이익 2조5478억원으로 LG화학의 1조9919억원을 처음으로 제쳤던 것과 같이 2017년에도 LG화학을 제치고 1위를 장악할 것으로 파악된다.
한화케미칼은 영업이익이 2000억원 수준으로 2016년 1/4분기 1428억원, 4/4분기 1381억원과 비교해 약 40% 이상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가성소다 가격이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PVC 마진이 지속적으로 유지돼 태양광부문의 부진을 상쇄함으로써 영업실적 호조를 이어간 것으로 판단된다.
국내 석유화학시장은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 및 국제유가 정책과 ECC(Ethane Cracking Center) 증설 영향이 본격화되기 전까지 영업실적 호조를 유지할 것으로 판단된다.
석유화학제품은 이르면 2017년 하반기부터 시장환경 변화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당분간은 증설이 많지 않아 수급타이트 현상이 지속되며 2016년 수준의 호황이 이어질 것”이라며 “2017년 상반기까지는 영업실적 호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임슬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