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대표 이해욱·김한기·강영국·김재율)이 석유화학사업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대림산업은 2017년 1/4분기 석유화학부문 계열사인 여천NCC와 폴리미래가 호조를 지속한 영향으로 영업실적이 대폭 개선됐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대림산업은 여천NCC와 폴리미래의 지분을 각각 50%씩 보유하고 있으며 양사의 순이익이 연결기준 순이익에 반영된다.
대림산업은 주택경기 둔화 등에 대비하기 위해 석유화학부문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석유화학부문은 건설부문보다 매출규모가 작아 상대적으로 덜 주목받았으나 2015년부터 효자노릇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2016년에는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6%에 불과했으나 영업이익 비중은 45.0%에 달해 알짜사업부로 확실히 자리잡았다.
영업이익률도 건설부문은 2015년, 2016년 각각 3.8%, 2.0% 정도에 그쳤지만 석유화학부문은 2015년 13.9%, 2016년 18.4%를 기록했다.
최근에는 미국 천연가스 개발기업인 Williams Pipeline Partners가 매물로 내놓은 2조원 상당의 루이지애나 소재 ECC(Ethane Cracking Center) 매각 본입찰에 참여하는 등 기존의 안정제일주의 노선에서 벗어나 파격적‧공격적 행보를 나타내고 있다.
루이지애나 ECC 인수에는 실패했으나 앞으로도 석유화학부문을 확대하기 위해 글로벌 M&A(인수합병)를 다양하게 추진할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 주택가격 상승세가 둔화하고 거래량이 감소하는 등 그동안 수익성 개선을 견인했던 국내 주택경기가 둔화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석유화학부문은 규모화 뿐만 아니라 원료 다각화를 실시해두면 저유가 시대가 끝나거나 불황이 도래해도 어느 정도 영업실적 악화를 방어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파악된다.
현재 한화토탈이 5400억원을 투입해 프로판(Propane)을 원료로 사용하는 NCC(Naptha Cracking Center) 건설에 착수했고 롯데케미칼도 프로판 이용을 검토하고 있다.
대림산업도 앞으로 미국이 셰일가스(Shale Gas)를 베이스로 저렴한 에탄 공급을 확대하면 NCC의 경쟁력이 떨어질 것이라는 판단 아래 미국 ECC 인수를 추진했으며 앞으로도 원료 다각화에 나설 것으로 판단된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