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대표 김교현)은 2016년 창사 이래 처음으로 영업이익에서 LG화학을 추월한데 이어 2017년 1/4분기에도 1위 자리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LG화학은 2017년 1/4분기 영업이익이 796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4.1% 급증하며 6년만에 분기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지부문을 제외한 전체 사업부문이 고른 성장세를 나타내 기초소재부문은 영업이익이 7337억원으로 57.4% 증가했으며 정보전자소재부문은 80억원 가량의 적자에서 293억원의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생명과학부문은 영업이익 206억원으로 20.5%, 자회사인 팜한농은 504억원으로 30.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케미칼은 LG화학이 기초소재를 비롯해 전지, 정보전자소재, 바이오 등 다양한 수익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는 것과 달리 기초소재에 집중하고 있어 1/4분기 영업실적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16년 기초소재부문 호조로 영업이익 2조5443억원을 기록하며 LG화학 제치고 영업이익 1위를 차지한데 이어 2017년 1/4분기에도 8574억원을 달성하며 1위 자리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영업실적 호조를 바탕으로 기초소재부문에 대규모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총 3조원 가량을 투입해 미국 루이지애나에 ECC(Ethane Cracking Center)를 건설하고 있으며 2530억원을 들여 여수공장 증설도 진행하고 있다.
특히, 말레이지아 자회사인 Lotte Chemical Titan(LC Titan) 상장에 공을 들이고 있으며 상장을 통해 마련한 자금의 상당 부분을 인도네시아 공장 건설에 사용할 방침이다.
롯데케미칼은 사업 포트폴리오가 기초소재부문에 집중돼 있는 만큼 석유화학시장 호조가 계속되면 영업실적 증가세가 지속되지만 시황이 악화되면 LG화학의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전략이 빛을 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