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대표 이우현)가 폴리실리콘(Polysilicon) 생산능력 글로벌 2위에 등극했다.
OCI는 일본 Tokuyama가 보유한 Tokuyama Malaysia의 주식 4억6235만6839주를 1억7600만달러(약 199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이사회에서 승인했다고 4월26일 밝혔다.
이미 2016년 말 지분 16.5%를 265억원에 인수한 상황이었으며 추가로 1990억원 상당을 투입해 100% 지분을 인수함으로써 폴리실리콘 생산능력 2만톤까지 확보하게 됐다.
Tokuyama Malaysia는 2009년 설립돼 태양광 및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2만톤 생산설비를 가동해왔으나 지난 몇년 동안 이어진 글로벌 태양광 가격 폭락 영향으로 경영위기를 겪었다.
OCI는 Tokuyama Malaysia 공장이 인근 대형 수력발전소로부터 저렴한 가격에 전기를 공급받고 있어 원가경쟁력이 우수하다고 판단했다.
또 반덤핑관세 등 무역분쟁 제3지대인 아시아 지역에 소재하고 있고 중국, 미국에 수출할 때 규제가 심하지 않은 점도 장점으로 파악하고 있다.
제조 프로세스도 OCI의 기존 방식과 동일한 지멘스 방식이어서 그동안 축적한 노하우와 첨단기술을 적용하면 생산효율 극대화가 가능하다는 점도 인수를 결정하는데 중요한 요소로 작용했다.
OCI는 2008년 폴리실리콘 사업에 진출해 군산 5만2000톤 공장을 가동하고 있으며 Tokuyama Malaysia 공장을 인수함으로써 생산능력이 7만2000톤으로 확대됐다.
글로벌 폴리실리콘 시장은 독일 Wacker가 생산능력 7만8000톤으로 1위를 달리고 있고 중국 GCL이 7만2000톤으로 뒤를 잇고 있어 OCI는 GCL과 함께 2위 자리에 오르게 됐다.
이우현 OCI 사장은 “성장하는 태양광 시장에서 선도기업 지위를 유지하고 경쟁력을 갖춘 생산제품을 공급할 글로벌 생산기지를 확보할 수 있는 기회”라며 “최소 투자비로 인수한 만큼 앞으로 가격경쟁력을 높이고 글로벌 톱 폴리실리콘 생산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