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대표 허진수)는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포스트 오일시대 준비가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GS칼텍스는 2017년 1/4분기 매출이 7조275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2.5%, 영업이익이 5850억원으로 85.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석유사업은 매출이 5조6340억원으로 전체의 77.4%, 영업이익이 3801억원으로 65%의 비중을 차지하며 압도적으로 높았던 것으로 파악된다.
석유화학사업은 매출 1조3632억원, 영업이익 1588억원, 윤활유사업은 매출 2787억원, 영업이익 460억원을 기록했다.
석유시장은 개발도상국의 수요 증가로 확대되고 있으나 경쟁이 치열해지고 불확실성도 커져 낙관할 수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환경규제가 강화돼 경유 등 석유제품의 입지가 축소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자급률을 높이며 수출을 확대하고 있고 미국은 트럼프 정권의 영향으로 보호무역주의가 확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글로벌 정유기업들이 비석유사업 비중을 확대하고 있으며 국내기업 역시 비석유사업에 역량을 집중해 실제 실적으로도 반영되고 있다.
S-Oil은 1/4분기 영업이익 3239억원 가운데 석유화학, 윤활유사업 부문이 2238억원으로 69% 비중을 차지했고 화학사업의 비중을 더욱 높이기 위해 울산공장에 4조8000억원을 투자해 2018년 4월 완공을 목표로 대규모 석유화학 플랜트를 건설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비석유사업 영업이익이 4547억원으로 석유사업 영업이익 4539억원보다 많았으며 전체 영업이익은 1조43억원으로 역대 3번째로 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겼다.
GS칼텍스는 500억원을 투입해 여수 No.2 플랜트에 바이오부탄올(Bio-Butanol) 400만톤 데모플랜트를 건설하고 있으며 2017년 하반기 완공할 예정이다.
시장 관계자는 “화학제품에 비해 갈수록 석유제품의 마진이 축소될 것”이라며 “화학에 투자한 정유기업과 토자하지 않은 정유기업의 격차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임슬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