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석유화학기업들이 자동차 복합소재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한국화섬협회에 따르면, 2015년 글로벌 자동차 복합소재 시장 수익은 33억8000만달러(약 3조8000억원)였으며 2022년까지 61억8000만달러(약 7조원)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에 투입되는 강화 플래스틱, 합성수지 등 복합소재는 경량화 경쟁이 차체에서 부품까지 확대되고 있고 △아시아·태평양의 자동차 생산량 증가 △저연비 자동차 수요 증가 △정부의 환경규제 강화 등을 통해 시장 성장이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기업들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LG화학은 글로벌 ABS(Acrylonitrile Butadiene Styrene)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사출 및 압출 성형 등 2차 가공성이 우수하다는 강점을 살려 자동차 내‧외장재에 적극 투입하고 있다.
LG화학은 2018년까지 중국 Huanan 소재 ABS 공장의 생산능력을 15만톤에서 30만톤으로 확대함으로써 여수 90만톤, Huanan 30만톤, Ningbo 80만톤 등 국내외 총 200만톤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될 예정이다.
이밖에 일반 플래스틱에 비해 강도가 높고 가벼운 EP(Engineering Plastic)를 자동차 내‧외장재, 엔진 부품 등에 공급하고 있다.
한화첨단소재는 자동차용 경량 복합소재인 GMT(유리섬유강화복합소재)와 LWRT(Low Weight Reinforced Thermoplastic) 부문에서 세계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양제품은 철제 부품에 비해 같은 강성에도 25% 가량 가벼운 스트롱라이트, 무게를 스트롱라이트 대비 3분의 1로 더욱 줄인 초경량화 소재 부품 슈퍼라이트 등의 브랜드로 자동차 언더커버, 범퍼빔, 천장재 등에 투입하고 있다.
SK케미칼은 최근 PETG(Polyethylene Terephthalate Glycol)와 ABS를 혼합한 복합소재를 상용화시키는데 성공했다.
해당 복합소재는 기존 PC(Polycarbonate)와 ABS 복합소재에 비해 산화, 부식에 잘 견디는 내화학성이 2배 가량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
2017년형 국산 중대형 하이브리드자동차(HV) 신차종의 스티어링 휠, 윈도우 스위치패널, 도어 트림 등에 처음 적용됐으며 앞으로 10여종에 확대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