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HDPE(High-Density Polyethylene)가 코스트 경쟁력을 상실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HDPE 시장은 미국산이 에탄(Ethane) 베이스를 바탕으로 저가공세를 지속함에 따라 유럽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유럽은 Blow-Molding 그레이드 HDPE를 중심으로 미국, 중동, 아시아 등에서 수입을 확대하고 있다.
HDPE 가격은 미국산이 Blow-Molding 기준 톤당 1000달러대 초반으로 국내가격에 비해 100달러 수준 낮으며 유럽가격은 1300달러 수준으로 200-300달러 높게 형성되고 있다.
미국은 유럽 수출에 운송비, 관세 등 톤당 100달러 정도를 투입하고 있는 반면, 아시아는 200-250달러에 달하고 있다.
한국산 HDPE는 유럽시장에 미국산에 비해 코스트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어 아시아 시장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HDPE 수출비중은 아시아 60%, 유럽 25% 수준을 차지하고 있으나 2017년 이후 미국산 공세에 시달려 유럽 수출에 차질을 입은 것으로 파악된다.
국산 HDPE는 2016년 유럽시장에서 30만톤 가까이 수출했으나 2017년에는 20만톤 수준으로 10만톤 이상 급감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시아 시장은 중국, 동남아 등에서 중동, 한국산을 선호하고 있으나 미국이 PE 신증설을 바탕으로 저가공세를 지속하면 미국산 채용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국 및 인디아 시장도 자급률을 확대하고 있어 수출국 전환이 가시화됨에 따라 국산 HDPE는 수출경쟁력 약화가 확실시되고 있다.
미국 Chevron Phillips Chemical은 HDPE 50만톤을 2017년 하반기, INEOS 및 Sasol 합작법인은 47만톤 플랜트를 2017년 하반기 상업화할 방침이다.
국내 플래스틱 생산기업들도 미국 및 중동산 HDPE 수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플래스틱 관계자는 “HDPE계 플래스틱은 코스트 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하지 않으면 생존하기 어렵다”며 “수입제품이 저렴하게 일부가 저가에 유입돼 대체를 검토하고 있으나 국산에 비해 공급안정성이 떨어져 고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허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