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케미칼(박원환)이 테이팩스의 밸류에이션을 높게 책정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한솔케미칼은 테이펙스의 기업공개(IPO) 준비작업이 길어졌으나 5월 한국거래소(KRX) 유가증권시장본부에 예비심사를 청구하고 2017년 안에 상장을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테이팩스는 2016년 5월 한솔그룹으로 편입된지 약 1년여만에 IPO를 추진한다.
당시 인수비용은 1250억원 가량이었으며 한솔케미칼과 재무적 투자자인 NH투자증권PE 및 아주IB투자 컨소시엄이 50대50으로 총 710억원을 출자했고 인수주체인 HT투자목적주식회사가 인수금융 540억원을 차입했다.
IPO 역시 재무적 투자자들의 자본금 회수와 인수금융 상환 자금 마련을 위해 추진되는 만큼 신주모집과 구주매출을 병행한 공모구조를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은행 관계자는 “테이팩스가 최근 상장 관련 사전준비 작업을 대부분 마치고 예비심사 청구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며 “늦어도 5월까지는 청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코스닥 시장이 아닌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는 방안을 확정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한솔케미칼은 예비심사 청구 때 구체적인 구조를 제시하지 않고 통과 이후 신고서를 제출할 때 내놓을 것으로 파악되며 1000억-1500억원의 밸류에이션을 기대하고 있다.
테이팩스는 2015년 매출 1133억원 영업이익 111억원을 기록했으며 2016년 1-4월 영업실적은 감사보고서에 반영하지 않았으나 5-12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635억원, 53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다만, 순이익은 2014년 125억원에서 2015년 95억원으로 30억원 가량 줄었으며 2016년 5-12월에는 5억원으로 격감해 일회성 비용이 다수 반영된 점을 감안하더라도 수익성이 계속 악화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2016년 정확한 영업실적을 발표하지 않았기 때문에 정확한 수치는 알 수 없지만 밸류에이션 산정의 기준이 되는 순이익은 감소세”라며 “2017년 상반기 순이익이 일정 수준 이상 나오지 않으면 기대만큼의 가치를 인정받기 힘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