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대표 정몽익)가 자동차용 반도체소재 사업 정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KCC는 매출 비중이 2016년 기준 페인트 50%, 건축소재 40%, 기타 10%로 구성돼 있으나 주력 사업인 페인트는 자동차‧조선 등 전방산업 부진이 이어지고 있어 석고보드 등 건축소재 사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반도체소재 사업을 정착시키는데 주력하고 있다.
KCC는 2008년 반도체소재 시장에 진출해 국내기업으로는 유일하게 반도체 와이퍼와 칩을 제외한 소재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시장을 공략해왔으나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으로 파악된다.
매년 세계적인 반도체소재 전시회 등에도 참여해 관련 소재들을 선보였으나 직접적인 매출 확대로 이어질만한 성과는 거두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근 반도체소재 가운데에서도 자동차용에 집중하기 위해 조직을 보강하고 사업부서를 신설하는 등 체제 정비에 나섰으며 잇따라 세계 전시회에 참여해 자동차용에 특화된 소재군을 선보임으로써 브랜드 인지도를 향상시키고 있다.
KCC는 2017년 5월16-18일 독일에서 개최되는 「PCIM(Power Conversion Intelligent Motion) Europe 2017」에 참여해 반도체소재 및 부품 등을 공개하고 있다.
PCIM은 매년 5월 유럽, 6월 중국, 10월 브라질에서 개최되는 반도체 및 전자 소재 전시회로 550개 이상의 관련기업들이 참가하고 있다.
KCC는 전시회에서 차세대 고부가가치 사업인 파워모듈 반도체의 토탈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유일한 전문기업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워모듈에서 요구하는 고내열성, 고방열성 등 특화된 기능을 보유한 보호 봉지재인 EMC(Epoxy Molding Compound), 반도체용 DAF(Die Attach Film), 접착제 PCA(Phase Change Adhesive) 등 유기계 소재를 전시했으며, 특히 PCA는 탁월한 접착 성능과 전자기판의 열 방출을 돕는 고기능성을 바탕으로 호평을 받았다.
또 고전압용 파워모듈에 필수적으로 적용되는 DCB(Direct Copper Bonding) 기판 등 다양한 종류의 세라믹 소재 라인업도 준비해 상담과 판촉까지 함께 진행했다.
KCC는 석유화학을 기반으로 제작한 유기화학제품들과 세라믹, 실리콘(Silicone) 등 무기화학제품까지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갖추었다는 점을 강조하며 브랜드 인지도 향상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KCC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 유일하게 유기계, 무기계, 실리콘 관련제품 모두에 대한 토탈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곳은 KCC 뿐”이라며 “산업용 파워모듈 시장에서 검증된 품질을 바탕으로 자동차용 파워모듈 시장으로 진입하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