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대표 박진수)이 SAP(Super Absorbent Polymer) 사업에서 매출을 2조원 이상으로 확대한다.
LG화학은 최근 나주 소재 아크릴레이트(Acrylate) 공장 가동 30주년 기념행사에서 아크릴산(Acrylic Acid)에 대해 언급하면서 SAP 사업 매출을 2020년까지 2조원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LG화학은 2008년 코오롱인더스트리로부터 김천 소재 SAP 7만2000톤 플랜트를 인수하면서 SAP 사업에 진출했으며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나프타(Naphtha)-프로필렌(Propylene)-아크릴산-SAP로 이어지는 고흡수성 수지 사업의 수직계열화를 구축했다.
SAP 생산능력은 2011년 여수 3만6000톤 플랜트 추가 건설, 2012년 7만2000톤 증설, 2013년 8만톤 및 2015년 8만톤 증설을 통해 36만톤 체제를 갖추고 있다.
2016년 기준 글로벌 시장점유율이 13%까지 확대된 가운데 주로 중국, 독일, 미국 등에 수출하고 있으며, 특히 중국 수요 신장에 주목하고 있다.
중국은 SAP 수요가 2011년 23만톤에서 2016년 37만톤으로 연평균 10% 이상 급성장했으며 기저귀 보급률이 38% 수준에 불과한 가운데 2016년부터 한자녀 정책이 폐지됨에 따라 2020년 수요가 55만톤에 육박하는 등 성장잠재력이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
LG화학 관계자는 “인구대국인 중국과 인디아는 아직 기저귀 사용비중이 20-30% 수준에 머물러 있어 앞으로 기저귀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SAP 사업은 기저귀용 수요가 급신장할 것에 대비해 수출을 중심으로 집중 육성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SAP 사업은 2020년 매출을 2조원 이상으로 2016년에 비해 30% 수준 늘릴 예정이다.
LG화학은 글로벌 SAP 시장이 2016년 288만톤에서 2020년 360만톤으로 연평균 약 5.7% 성장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수혜를 기대하고 있으나 여러 생산기업들이 일제히 신증설을 추진하고 있어 사업 전망이 밝지만은 않은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Evonik은 글로벌 SAP 시장이 2018년까지 기저귀 보급률이 낮은 인디아를 비롯해 동남아 신흥국을 중심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신규투자를 준비하고 있다.
Nippon Shokubai는 벨기에 생산능력을 기존 6만톤에서 16만톤으로 확대하고 있으며 2018년까지 생산능력을 71만톤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Sumitomo Seika Polymers(SSP)가 여수에서 5만9000톤 플랜트를 2016년 9월 상업가동하고 풀가동 체제를 유지하고 있으며 앞으로 수요 신장에 대비해 생산능력을 더욱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