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과 대상은 라이신(Lysine) 사업 재정비가 요구되고 있다.
글로벌 라이신 시장은 중국기업들이 수익성 악화로 구조조정이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메이저인 Ajinomoto도 자체 생산비중을 점차적으로 낮출 것으로 예상돼 사양사업으로 전락하고 있다.
Ajinomoto는 라이신, 메티오닌(Methionine), 트레오닌(Threonine), 트립토판(Tryptophan) 등 기존 사료용 아미노산 자체 생산비중을 2020년까지 0%로 낮추고 기존 생산설비를 식품 및 의약용 등 고부가화 그레이드 생산에 활용할 방침이다.
CJ제일제당과 대상은 글로벌 라이신 시장이 구조조정을 확대함에 따라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나 글로벌 구조조정에도 불구하고 본질적인 공급과잉을 해소하기는 어려운 것으로 판단돼 경쟁력 강화방안이 요구되고 있다.
라이신 관계자는 “글로벌 라이신 시장은 생산능력이 310만톤 수준인 반면 수요는 200만톤 미만에 불과해 대규모 감산을 실시해도 공급과잉을 벗어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CJ제일제당은 라이신 외에도 메티오닌, 트레오닌, 트립토판, 발린(Valine) 등 다양한 아미노산을 상업화했고 최근 트립토판, 발린 수익성이 개선됨에 따라 영업실적 악화 부담을 최소화하고 있으나 사료용 아미노산은 메티오닌부터 공급과잉이 가속화되고 있어 수익성을 유지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코스트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라이신 원료인 원당, 옥수수를 포도당, 글리세롤(Glycerol) 등으로 전환하고 있다.
대상은 라이신 사업을 2015년 11월 백광산업으로부터 인수해 운영하고 있으나 원료가격 강세가 지속되고 공급과잉이 지속됨에 따라 적자생산을 지속하고 있다.
다양한 아미노산을 생산하지 못해 영업적자를 상쇄하지 못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라이신 외에 다양한 아미노산 상업화에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사료용 아미노산의 수익성이 장기적으로 불투명해 식품 및 의약용 아미노산 R&D(연구개발)도 병행하고 있다.
대상은 라이신 사업을 흑자전환하기 위해 발효기술을 개선하고 있으나 수익 창출을 위해서는 고부가화 투자가 시급한 것으로 판단된다. <허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