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롯데케미칼, 한화토탈 등 대산단지 입주기업들은 당진 대호호 저수량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공업용수 공급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대산단지 입주기업들은 현재 아산공업용수도(아산정수장)를 통해 일일 11만9000입방미터의 물을 공급받고 있으며 한화토탈, 롯데케미칼, KCC, LG화학, 현대오일뱅크 등 5개 석유화학기업은 아산공업용수도와 함께 자체 정수 시설을 통해 인근 대호호에서 일일 16만9500입방미터를 취수해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모내기철에 접어들며 대호호 저수율이 5월22일 34.6%로 전년동기대비 50.5%포인트, 평년 저수율에 비해 31.4%포인트 낮은 수준이고, 4월20일 저수율이 85.0% 수준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영농철에 접어들며 32일 동안 50.4%포인트 줄며 일일 평균 1.57%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4월21일에서 4월22일 하루 사이에는 무려 3.2%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급격한 저수율 하락 뿐만 아니라 수질 저하 및 염도 상승 등이 공업용수 활용에 장애물이 되고 있다.
이에 따라 충청남도는 최근 잇따라 긴급회의를 개최하는 등 대산단지에 대한 안정적인 물 공급을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5월22일 대산산업용수센터에서 실무협의회를 개최하고 충첨남도와 서산시, 한국수자원공사와 한국농어촌공사, 대산단지 5개사 관계자들이 참가해 공업용수 추가 공급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대산단지 입주기업들은 기후변화로 가뭄이 매년 반복되고 있는 상황에서 공업용수를 안정적으로 공급받기 위해서는 해수담수화시설이 필요하다며 적극적인 추진을 요청했다.
충청남도 물관리정책과 물통합관리팀 유양근 주무관은 “현재와 같은 수위 감소가 지속된다면 대호호 물을 사용하고 있는 대산단지 입주기업 5사는 6월 말 공업용수 조달 위기에 놓일 것으로 우려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물 공급 중단 시 5사 매출 손실액이 일일 466억원에 달하는 만큼 K-water에 아산공업용수도 및 광역상수도를 활용한 추가 용수 공급 방안을, 농어촌공사에는 삽교호 물을 이송한 대호호 수위 유지 또는 추가 공급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