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 화학산업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타이 정부가 3월26일 코로나19 감염 확산에 따른 비상사태를 선언해 3월26일부터 4월30일까지 타이 전역의 상업시설들이 문을 닫았고 외국인 입국도 원칙적으로 금지됐다.
다만, 제조업 공장은 운영을 허가해 화학기업들은 생산활동을 계속하고 있으나 자동차기업이 일부 가동중단을 결정함에 따라 서플라이 체인 정체에 따른 혼란이 우려되고 있다.
타이는 미국-중국 무역마찰에 타격을 받았음에도 2020년 1분기 화학제품 생산량이 2019년 1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4월 음력으로 새해를 맞이하는 송크란 축제(Songkran Festival) 행사 및 연휴가 있어 미리 재고를 축적해야 하기 때문에 가동률을 크게 낮추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그러나 4월13-15일로 예정됐던 송크란 축제가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연기됐고 전방산업 가동중단이 이어지고 있어 2분기 상황이 우려되고 있다.
혼다(Honda)는 3월26일 아유타야(Ayutthaya)와 쁘라찐부리(Prachin Buri)의 완성차 공장을 4월 말까지 가동 중단한다고 밝혔으며, 포드(Ford)와 마쯔다(Mazda) 합작기업인 AutoAlliance Thailand(AAT)도 3월30일부터 10일 동안 가동을 중단했다.
타이 화학산업을 둘러싼 거대 리스크 가운데 하나인 공업용수 부족 문제도 해결되지 않은 채 화학기업들을 위협하고 있다.
석유화학기업들이 집적된 라용(Rayong)에서는 저수지 수위가 심각한 가뭄을 겪었던 2005년보다도 낮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코로나19 감염 확대로 화학제품 수요가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공업용수 부족에 대응하기 위한 감산체제가 계속되고 있고 재고를 어느 정도로 확충해야 하는지도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