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용량 감축에 강수량 확보로 위기 극복 … 코로나19발 급감 우려
강윤화 책임기자
화학뉴스 2020.05.29
타이 화학산업을 위협해온 심각한 용수 부족 문제가 해소되고 있다.
석유화학기업들이 집적된 라용(Rayong)은 한때 저수량이 위험 수준에 도달할 정도로 물 부족이 심각했으나 4월 강수량이 일정 수준을 충족시켰고 인근 지역으로부터 물을 끌어와 위기는 넘긴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공업용수 부족에 대비해 가동률을 낮추었던 화학기업들도 가동중단 위기에서 벗어나게 됐다.
타이는 2019년 우기에 평년 이하 강수량을 기록함으로써 라용에 소재한 댐 3곳의 저수량이 심각한 가뭄을 겪었던 2005년보다도 감소한 바 있다.
라용 소재 화학기업들은 2020년 초부터 공업용수 사용량을 10% 감축하는 등 대응에 나섰고 지방정부도 인근 찬타부리(Chanthaburi)의 저수지로부터 물을 조달해오며 적극 지원했다.
이후 4월 강수량이 일정 수준을 유지하면서 4월 말부터 저수량 감소세가 멈추었고 최근에는 회복 기조로 돌아선 것으로 파악된다.
또 5월 중순부터 우기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저수량 회복 추세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화학기업들은 공업용수 부족 위기를 넘겼으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에 따른 수요 급감이라는 새로운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동남아 각국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외출자제, 상업시설 폐쇄 등 봉쇄조치를 시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봉쇄조치 아래 가정 내 식사량이 늘어나면서 테이크아웃용 및 배달용 포장소재 관련 시장은 호조를 나타내고 있으나 자동차나 가전공장 가동이 중단된 상태여서 관련 화학제품 출하가 정체되고 있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감소하고 있는 타이에서는 도요타자동차(Toyota Motor)가 공장 2곳의 가동을 5월11일부터 재개했고 다른 경제활동도 점차 원상태를 회복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상반기 정체됐던 만큼 하반기에는 경기회복이 빠르게 이루어질 것이라는 기대도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경기회복이 화학제품 수요에 바로 반영되지는 못해 화학기업들은 당분간 수익성 악화로 고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K)
표, 그래프: <라용 소재 댐의 저수량 동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