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POM(Polyacetal) 생산기업들은 아시아 공급과잉 전환 우려, 중국 당국의 반덤핑 조사 등으로 타격이 우려된다.
아시아 POM 시장은 눈에 띄는 수요 증가요인이 없는 가운데 수급밸런스가 유지됨에 따라 시황이 장기적으로 안정세를 나타내고 있다.
범용제품은 톤당 1400-1700달러에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글로벌 POM 수요는 연간 100만톤 수준인 반면 공급능력은 이미 160만톤에 달하고 있다.
자동차용 수요가 늘어나고 있으나 OA, 전기‧전자기기 관련 수요가 계속 줄어들고 있고 생산능력 50만톤 체제를 갖춘 중국기업들의 가동률이 낮아 수급은 완화된 상태이다.
또 사우디와 한국이 신증설을 추진하고 있고 중국 정부가 한국, 타이, 말레이지아 등 3국 생산제품에 대한 반덤핑 조사에 착수함에 따라 공급과잉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사우디 SABIC이 Celanese와의 합작을 통해 2017년 상반기 5만톤 플랜트의 상업가동을 계획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코오롱플라스틱이 BASF와 합작으로 코오롱바스프이노폼(KolonBASFinnoPOM)을 설립하고 2018년 하반기 상업가동을 목표로 7만톤 플랜트를 건설하고 있다.
코오롱플라스틱은 코오롱바스프이노폼의 7만톤 신규가동을 통해 POM 생산능력을 15만톤으로 확대할 예정이며 중국을 비롯해 아시아 수출을 늘릴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중국이 한국산 POM에 대한 반덤핑 과세를 부과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 주목된다.
중국 상무부는 2017년 10월24일까지 한국, 타이, 말레이 등 3국의 POM 수입제품에 대한 반덤핑 혐의를 조사할 계획이다.
제소기업은 Shanghai BlueStar POM, Yunnan Yuntianhua, Kaifeng Longyu Chemical 등 3사이며 조사 대상은 LG화학, 코오롱플라스틱, 한국엔지니어링플라스틱(KEP) 3사, Thai Polyacetal, 말레이지아 Polyplastics Asia Pacific 등이다.
POM은 중국에 수출할 때 관세 6.5%에 부과되지만 한국-중국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2017년부터 관세가 5.2%로 하향조정될 것으로 기대됐다.
중국 수출량은 2012년 2만7299톤, 2013년 3만4176톤, 2014년 3만6093톤, 2015년 4만391톤으로 꾸준히 증가했으며 2016년 1-9월 수출량이 3만8457톤을 기록함에 따라 연간 5만톤대를 돌파할 것으로 확실시됐다.
하지만, 반덤핑관세 부과 결정이 나오면 중국 수출 위축이 불가피하고 국내수요도 부진한 상황이어서 타격이 클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