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화페인트(대표 김장연)는 플래스틱용 페인트 매출 감소에 따른 타격이 심각한 것으로 파악된다.
삼화페인트는 기존 건축용에 편중돼 있던 포트폴리오를 공업용으로 다각화함에 따라 2014년까지 매년 매출이 10%대 성장을 지속했다.
또 중국, 베트남 등 해외법인 설치를 통해 유통망을 넓히며 영업이익도 대폭 확대됐다.
특히, 베트남 하노이(Hanoi) 소재 법인 Samhwa Paint Vina를 통해 삼성전자, LG전자 등에게 스마트폰 케이스에 사용되는 플래스틱용 페인트를 공급함에 따라 영업이익이 2011년 4000만원에서 2015년 111억원으로 급증한 것으로 파악된다.
하지만, 2015년부터 주요 수요처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스마트폰 케이스에 플래스틱이 아니라 메탈 소재를 채용함에 따라 플래스틱용 페인트 공급량이 줄어들어 매출이 감소하기 시작했고 영업이익은 2017년 1/4분기 마이너스 32억3043만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삼화페인트는 플래스틱용 페인트를 대체할만한 수입원을 찾지 못함에 따라 당분간 영업실적 부진에서 탈피하지 못할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제조과정에서 오염물질을 거의 배출하지 않고 변색될 위험이 적은 분체 페인트에 주목하고 있으나 플래스틱용 페인트의 기여도를 따라잡지는 못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최근 부서별로 쇄신안을 마련하고 다양한 대처법을 강구하고 있으나 플래스틱용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것 외에는 뚜렷한 타개책이 없을 것으로 파악된다.
삼화페인트는 대신 더욱 장기적인 관점에서 고부가화를 추진하기 위해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출액 대비 R&D 비용은 2015년 3.8%, 2016년 4.1%, 2017년 1/4분기 기준 5.5%로 매년 상승하고 있으며 페인트 생산기업 가운데 최고 수준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허 취득건수도 2014년 7개, 2015년 6개, 2016년 11개를 기록했으며 2017년에는 1/4분기에만 4개에 달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페인트 관계자는 “삼화페인트는 플래스틱용 페인트처럼 전방산업의 영향을 많이 받는 생산제품 외에 가전, 자동차용 등 새로운 매출동력을 확보해야 할 것”이라며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신제품 개발 및 특허 취득에 주력하는 태도는 긍정적”이라고 강조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