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대표 이우현)가 미국 Evergreen Solar의 파산 여파로 400억원대 손실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OCI는 Evergreen Solar가 2017년 초 파산절차를 마무리함에 따라 손실금액이 최종 확정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Evergreen Solar의 지분 7.5%를 446억원에 취득했으나 통상적인 변제율이 8.0%에 불과해 사실상 회수한 금액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OCI는 Evergreen Solar의 회생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하고 2015년 해당 자산을 전액 손실 처리했기 때문에 추가 손실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Evergreen Solar는 태양광 모듈 생산기업으로 2000년대 후반 태양광 산업 호황에 힘입어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낸 바 있다.
OCI는 2007년 Evergreen Solar와 2억800만달러 상당의 폴리실리콘(Polysilicone) 공급 계약을 체결한 후 Evergreen Solar의 지분을 매입했다.
당시 태양광 발전 시장에서 후발주자였기 때문에 폴리실리콘, 잉곳, 웨이퍼, 셀, 모듈의 수직계열화를 구축하고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투자를 실시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하지만, 태양광 시장이 예상만큼 확대되지 않고 다운스트림 생산기업들의 경쟁이 심화됨에 따라 Evergreen Solar이 2011년 파산보호 신청을 하기에 이르러 계약을 모두 해지하며 투자가 실패로 돌아갔다.
OCI 관계자는 “Evergreen Solar 파산절차는 끝났다”며 “이에 따라 2017년 1/4분기 장부에서 최종 제거됐다”고 밝혔다. <이하나 기자>